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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테크 플러스] 계단 오르기로 심장 건강 체크…"1분내 60계단 오르면 이상無"

송고시간2020-12-12 07:00

스페인 연구팀, 계단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과 운동능력 간 관계 분석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스페인 연구팀이 계단 오르기로 손쉽게 심장 건강을 체크하는 방법을 내놨다. 1분 안에 60계단을 걸어서 오를 수 있으면 심장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스페인 아카루냐대학병원 심장병 전문의 헤수스 피트 박사는 11~12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유럽심장학회(ESC) 유럽심혈관영상협회(EACVI) 총회에서 계단 오르기로 심장 건강을 체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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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연구 목적은 심장 건강을 평가하는 간단하고 저렴한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계단 오르기 같은 일상적 활동과 실험실에서 하는 운동검사로 얻은 결과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운동할 때 심장통증이나 숨 가쁨 등 중상을 보이는 관상동맥질환 환자와 이 질환에 걸린 게 아닌가 의심스러워 운동검사를 받은 165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먼저 운동 강도를 높이면서 러닝머신 위를 걷거나 달리는 운동을 지칠 때까지 하게 하고 운동 능력을 대사 당량(MET)으로 측정했다. 이어 이들에게 15~20분 휴식을 취한 뒤 60계단을 빠른 걸음으로 쉬지 않고 오르게 하고 시간을 측정했다.

대사 당량은 조용히 앉아 있을 때의 에너지 소비량, 즉 산소 사용률(1kcal/kg/hour 또는 3.5mL/kg/min)이다. 천천히 걷기 같은 가벼운 활동에는 3MET 미만, 빠르게 걷기 같은 중간 강도 활동은 3~6MET, 조깅 같은 강도 높은 활동은 6MET 이상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운동할 때 측정된 MET와 60계단을 오르는 데 걸린 시간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계단 오르는 데 40~45초 걸린 환자들은 9~10MET를 소비했지만 1분 30초 이상 걸린 환자들은 8MET 미만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검사에서 10MET 이상 소비하면 사망률이 연간 1% 내외, 10년간 10% 정도 낮아지고, 8MET 미만이면 사망률이 연간 2~4%, 10년간 30%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닝머신 운동 검사 중 심장 영상을 촬영해 계단 오르기에 걸린 시간과 비교 분석한 결과 1분 30초 이상 걸린 환자 가운데 58%는 심장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1분 이내에 계단을 오른 환자 중에서는 32%만이 심장 기능이 비정상적이었다.

피트 박사는 계단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과 운동 능력 사이의 상관관계는 일반인들에게서도 비슷할 것이라며 "60계단을 오르는 데 1분 30초 이상이 걸리면 건강 상태가 최상이 아니라는 의미로, 의사 진찰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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