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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북한팀 나올까?…"사실상 불가능"

송고시간2020-12-11 16:45

북한, 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아 랭킹 7위 '본선 티켓 1장 배정'

클럽 라이선스 없어 '차순위' 홍콩에 본선 티켓 넘어갈 듯

승리 기뻐하는 울산 현대 선수들
승리 기뻐하는 울산 현대 선수들

12월 10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울산현대축구단과 베이징궈안의 경기에서 승리한 울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0.12.10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무대에서 북한 클럽을 볼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현실적으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ACL은 연기를 거듭하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11월부터 카타르에서 조별리그와 녹아웃 스테이지 일정이 치러지고 있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을 대표해 울산 현대, 전북 현대, FC서울, 수원 삼성이 카타르로 날아가 ACL 경기를 치르고 있고, 울산만 살아남아 준결승까지 진출한 상태다.

8강전에서 수원이 빗셀 고베에 승부차기 끝에 석패하면서 K리그는 내년 ACL 출전팀이 모두 결정됐다. 올해 K리그1과 FA컵을 석권한 전북을 필두로 정규리그 2위 울산을 비롯해 3위 포항 스틸러스와 5위 대구FC가 내년 ACL에 참가한다.

한국은 2019년 11월 기준 AFC 동아시아 랭킹에서 중국과 일본에 밀려 3위를 차지해 '본선 티켓 2장'과 '플레이오프(PO) 티켓 2장'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울산과 전북은 내년 ACL 본선에, 포항과 대구는 PO에 진출했다.

2019년 AFC컵 결승전 때 북한 4·25체육단 경기 모습
2019년 AFC컵 결승전 때 북한 4·25체육단 경기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북한 클럽의 ACL 출전 가능성 '사실상 불가능'

여기서 눈길을 끄는 건 북한이다. 북한은 AFC 동아시아 랭킹 7위에 올라있어 내년 ACL 본선 티켓 1장을 확보한 상태다.

이 때문에 내년 ACL에서 K리그 클럽과 북한 클럽의 조별리그 맞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북한이 ACL 출전권을 배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ACL 무대에서 '남북대결'은 열리지 못할 공산이 크다. ACL에 참가하려면 '클럽 라이선싱'을 받아야 하는 데 이를 만족하는 북한 클럽이 없어서다.

북한의 4.25 체육단은 2019년 AFC컵에 출전해 결승까지 진출한 뒤 아쉽게 알아헤드(레바논)에 0-1로 패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AFC컵에서 선전을 발판 삼아 북한은 2019년 11월 AFC 동아시아 랭킹에서 7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북한은 올해 AFC컵 출전 자격이 있었지만 참가하지 않았다. AFC가 요구하는 클럽 라이선스 서류를 제출하지 못해서다.

이런 상황은 내년 ACL에서도 재현될 공산이 크다.

내년 ACL에 출전할 클럽들의 선수 명단 마감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북한은 아직 AFC에 관련 서류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끝내 ACL 출전을 포기하면 동아시아 랭킹 11위로 PO 티켓 1장을 배정받은 홍콩에 넘어가게 될 전망이다.

축구계 관계자는 "북한 클럽에 소속된 선수들은 사실상 '공무원'의 개념이라 클럽 라이선스 획득에 필요한 팀과 공식 계약서 등을 제출할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올해 AFC컵에 나오지 못했고, 내년 ACL 출전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점에 아쉬워하는 수원 삼성 선수들
실점에 아쉬워하는 수원 삼성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코로나19로 내년 ACL 일정도 불투명…AFC는 4월부터 개최 의지

내년 ACL 역시 올해처럼 코로나19 여파로 파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AFC는 애초 내년 1월부터 1, 2차 예선을 치른 뒤 2월부터 PO와 조별리그를 펼치는 계획을 구상했다.

하지만 AFC는 최근 회의를 통해 4월부터 1, 2차 예선과 PO, 조별리그를 순차적으로 치르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조별리그를 펼칠 수 없게 돼 올해처럼 특정 지역에 한꺼번에 모여 경기해야 하는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만약 ACL이 4월에 개최되고, 특정 지역에 모여서 조별리그를 치르게 되면 국내 K리그 일정의 파행은 불가피해진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내년 3월에 K리그가 개막한다고 해도 4월부터 ACL에 나서는 4개 팀이 빠진 채 정규리그를 치러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한다"라며 "내년에 도쿄올림픽은 물론 카타르 월드컵 예선까지 열리는 상황에서 리그 일정을 짜는 게 곤란하게 된다"고 걱정했다.

◇ 올해 ACL 성적은 AFC 랭킹에 '미반영'…내년 성적이 중요

올해까지 ACL에서 '본선 3장+PO 1장'을 배정받았던 K리그는 2019년 11월 기준 AFC 동아시아랭킹 하락으로 2021~2022년 대회까지 '본선 2장+PO 2장'으로 바뀌었다.

이런 가운데 AFC는 올해 코로나19로 AFC컵이 취소되고 ACL 역시 파행적으로 운영되면서 올해 ACL 성적을 AFC 랭킹 산정에서 빼기로 했다.

AFC 랭킹은 2년마다 갱신된다, 다음 랭킹은 2021년 연말에 재조정된다. 2023년부터 K리그가 '본선 3장+PO 1장'을 되찾으려면 내년 ACL 무대에 나서는 울산, 전북, 포항, 대구가 좋은 성적을 내야만 한다.

◆ AFC 동아시아 랭킹 기준 국가별 ACL 출전 티켓 현황 (2019년 11월 29일 기준)

순위 회원국 포인트 조별리그 티켓 플레이오프 티켓
1 중국 100.000 3 1
2 일본 93.321 3 1
3 한국 85.979 2 2
4 태국 51.189 2 2
5 호주 40.896 1 2
6 필리핀 32.130 1 1
7 북한 30.100 1 0
8 베트남 28.571 1 0
9 말레이시아 26.960 1 0
10 싱가포르 26.607 1 0
11 홍콩 19.945 0 1
12 미얀마 12.756 0 1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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