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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700명 안팎…감염경로 불명 사례도 20% 넘어 '비상'

송고시간2020-12-11 04:50

670명→682명→?…어제 오후 6시까지 전국서 507명 확진

당국 "3차 대유행, 규모 가장 크고 장기화…매우 엄중"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정래원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기승을 부리면서 연일 그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미 이번 '3차 대유행'이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은 물론이고 2∼3월 대구·경북 위주의 '1차 대유행'을 능가한 것으로 규정했다.

실제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연일 7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고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도 다시 20%를 넘어서 정부의 방역 대응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감염경로 불명 사례가 많으면 많을수록 'n차 전파'의 위험이 커지면서 코로나19 확산세도 더 빨라지게 된다.

정부가 지난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 비수도권 2)를 격상한 데 이어 수도권에 대해서는 선제검사 확대 등의 추가 대책도 내놨지만 지역사회에 '잠복감염'이 넓게 자리하고 있어 당분간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오늘 700명 안팎 나올 듯…당국 "3차 대유행, 규모 가장 크고 장기화"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82명으로 집계돼 직전일(670명)에 이어 6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애초 방대본은 9일 신규 확진자 수를 686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지자체 오신고와 집계 오류 등을 이유로 16명을 제외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600명대 중후반에서, 많게는 7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700명을 넘을 경우 3차 대유행 이후 첫 700명대가 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507명으로, 직전일(481명)보다 26명 많았다.

9일 오후 6시 기준 481명이 밤 12시 마감 결과 682명으로 6시간 만에 200명 넘게 불어난 것을 고려하면 이날 신규 확진자 역시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확산세는 코로나19가 학교와 학원, 직장, 각종 소모임 등 다양한 일상 공간으로 속속 파고들면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0명→682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627.9명꼴 나왔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599명씩 발생해 전체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총 204명의 확진자가 나온 서울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노래교실과 관련해 추가 전파가 확인됐다. 경기 수원시 소재 요양원에서 전날까지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파고다타운-노래교실 방문자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수도권에선 경기 안양시 소재 종교시설(16명), 화성시 학원(12명), 인천 남동구 군부대(11명) 사례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대전 지인·김장모임과 관련해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충북 제천시 요양원 사례에서 13명이 확진됐다. 울산 남구의 한 중학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총 20명이 감염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확산세에 대해 "현재의 유행은 올해 있었던 3번의 유행 중 가장 큰 규모이자 가장 장기적인 유행"이라며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통계를 보더라도 최다 기록(2월 29일, 909명)을 제외하고는 '유행기간 신규 확진자 수' 등 모든 것이 1차 대유행을 넘어선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 다시 20%대

이런 상황에서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2주간 새로 확진된 7천843명 가운데 20.5%에 해당하는 1천609명의 감염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 비율은 이달들어 6일까지는 15∼16%대를 유지했으나 7일 17.8%, 8일 20.7%, 9일 19.0%, 전날 20.5% 등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감염경로 불명 환자가 많다는 것은 어디선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규 확진자 수 증가와 더불어 감염경로 불명 비율 상승은 현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역학조사가 잘 돼서 감염경로가 확인되면 숫자가 줄어든다. 그러나 늘어난다는 것은 역학조사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징표"라면서 "(감염자가 이미) 지역사회에 많이 퍼져서, 어떤 환자가 선행 환자고 누가 2차 감염자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달 1일 위중증 환자는 97명이었으나 2일(101명) 100명을 넘어서더니 이후 일별로 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을 기록하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1일과 전날을 비교하면 9일 동안 위중증 환자가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3차 대유행을 유례 없는 '강력한 도전'으로 규정하면서 국민 개개인의 방역 수칙 준수를 연일 당부하고 있다.

이 단장은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 되고 있지만 생활화된 방역수칙 준수를 간곡히 당부드린다. 또 몸이 불편하면 모두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 20%대 (PG)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 20%대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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