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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도자 교육 헌신' 김종일 전 가나안농군학교 이사장 별세

송고시간2020-12-0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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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김종일 전 이사장
2010년의 김종일 전 이사장

[유족 제공]

(서울=연합뉴스) 지난 50여년간 농촌 지도자 양성에 힘써온 김종일 전 가나안농군학교 이사장이 8일 오전 10시40분께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90세.

1930년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난 김 전 이사장은 서울 장로회 신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 농학부 대학원을 수료했다. 일제강점기 항일운동 겸 농촌개발운동을 위해서 이상촌 운동을 벌인 부친 고 김용기(金容基·1912∼1988) 장로와 함께 1955년 경기도 광주군 동부면 풍산리(현 하남시 풍산동)에 가나안 농장을 창설했고, 1962년에는 같은 곳(이후 경기도 양평으로 이전)에 제1가나안 농군학교를 만들어 농촌과 사회지도자 양성에 힘썼다. 1973년에는 강원도 원성군 신림면 용암리(현 원주시 신림동)에 제2농군학교, 2000년에는 경남 밀양에 제3농군학교를 만들었고, 필리핀과 태국 등 10여개국에도 확산시켰다. 김 전 이사장은 1970년부터 가나안농군학교 교장, 1988년부터는 법인 이사장으로 일했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만 해도 연간 수만명의 농민과 시민들이 다녀갔지만, 2000년대 들어 교육생이 급격히 줄었다. 2017년께부터 법인 이사장은 동생인 김범일씨가 맡고 있다. 경기도 하남의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가나안신용협동조합을 세워 이사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말년에는 하남의 가나안교회에서 목회 활동에 힘썼다고 유족이 전했다. 도산인상, 인촌문화상을 수상했다.

2013년의 김 전 이사장
2013년의 김 전 이사장

[유족 제공]

유족은 부인 윤삼순씨와 슬하에 딸 김영광·김찬송·김복락(과천여고 교사)씨와 아들 김천국(전 한림대 겸임교수)씨, 사위 김성호(재미)·김기선(민병렬산부인과 원장)·정창수(쌍용자동차 연구소 부장)씨를 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0일 오전 10시20분, 장지는 부친이 묻힌 원주 가나안농군학교 내 가족묘이다. ☎ 02-3010-2000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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