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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내년 초 도입-접종시기 미정…노인-의료인 우선고려(종합)

송고시간2020-12-08 12:12

우선접종 대상 3천600만명 검토…정부, 접종관리계획 마련

어린이-청소년은 일단 제외 가능성…"임상시험 자료 부족"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CG)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정래원 기자 = 해외 제약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이 내년 2∼3월부터 단계적으로 국내에 도입되면 '우선접종 권장 대상'부터 실제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8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관계 부처 및 전문가 등과 협의해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과 시기 등이 담긴 접종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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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mF7pbE6hpU

◇ 코로나19 취약층·방역요원 등 3천600만명 우선접종 검토

현재 정부는 노인과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계층'과 보건의료인 등 '사회 필수 서비스 인력' 등 3천600만명을 우선접종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맞을 수 있는 사회 필수 서비스 인력으로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1차 방역대응 요원, 경찰·소방공무원과 요양시설·재가복지시설 종사자, 군인 등이 거론된다. 이런 검토 대상은 이후 여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정부는 이들 3천600만명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무료 접종을 할 수 있게 관계부처와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백신 무료공급과 함께 접종 인력 인건비를 포함한 접종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WHO(세계보건기구)나 다른 국가도 노인, 집단시설거주자, 만성질환자, 보건의료인 등을 우선접종 대상자로 권고하고 있다.

일반 국민의 접종 순위는 자연스럽게 뒤로 밀리게 된다.

소아·청소년 등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아직 불충분 하기 때문에 우선접종 대상에서는 일단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임상시험 결과의 안전성·유효성 등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접종 전략을 수립해나갈 예정이다.

양동교 질병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제약사의 대부분이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자료가 없어서 이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접종하긴 어렵다고 본다"면서 "추후 임상자료가 확인됐을 때 접종 여부를 별도로 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사람에 대한 접종 여부도 아직 정확한 자료가 없고, 전문가 견해가 확립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 역시 접종계획 수립과정에서 해외 동향과 전문가 의견을 받아서 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도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백신처럼 접종 대상의 동의를 받아야 접종할 수 있다. 이에 우선접종 대상자 가운데 접종 기피자와 미접종자가 다수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정부는 이들에게는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 한꺼번에 다양한 형태의 백신이 도입되는 만큼 제품별로 접종대상자가 적합하게 매칭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개인이 특정 제품을 선택해 접종을 받는 방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 백신 개발 (P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 백신 개발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 코로나19 백신 내년 1분기부터 도입…접종 시기는 '미정'

선구매한 백신이 내년 1분기부터 내년 연말까지 국내에 공급되더라도 도입과 접종이 동시에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구체적인 접종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양 국장은 "접종 시기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국내상황과 외국 접종상황 등을 고려해 예방접종 전략 및 세부 시행계획을 세우면서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기본 전략은 물량은 조기에 확보하더라도 접종은 신중하자는 것"이라며 "유럽이나 미국처럼 확진자 수가 급속히 늘어나서 백신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면 위험을 안고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접종을 강행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서둘러 접종하는 것은 필요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 별도 안전성 검사를 하고, 외국에서 접종 2∼3개월 뒤에 나올 수 있는 여러 부작용도 면밀히 모니터링한 뒤 우리 국민에게 접종하는 것이 순서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위한 체계도 하나씩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영하 60∼80도에서 효능이 유지되므로 초저온 상태의 유통·보관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또 도입하려는 백신 중 유효기간이 짧고 2회 접종을 해야 하는 것도 있어 접종 대상자별 세부 접종 전략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박 장관은 이와 관련해 "미국이나 독일의 경우 화이자 백신만을 위한 별도 센터를 만들어 보관 설비를 구축하고 이 센터를 통해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초저온을 필요로 하는 백신에 대해서는 별도의 접종센터를 만들거나 기존 시설을 개조하는 등의 방법을 쓰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백신의 경우에도 특성에 맞게 이송하고 보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전 예약·이상반응 관리 등 백신 통합관리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접종업무 수행 인력을 확보하고 교육을 진행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질병관리청에 백신 도입 및 예방 접종을 위한 별도 전담조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가칭)을 신설키로 했다.

이와 함께 혹시 있을지 모를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양 국장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피해보상제도가 있다"며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이 사례를 따라 세부적으로 보상 시스템을 갖춰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래픽]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보·관리 계획
[그래픽]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보·관리 계획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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