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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 여성 86.7%, 남한에서 사회적 위치 낮다고 느껴"

송고시간2020-12-05 11:43

KBS라디오 설문 조사…"복지서비스 경험은 10명 중 3명뿐"

탈북여성 '강제수용소' 인권유린 고발(CG)
탈북여성 '강제수용소' 인권유린 고발(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새터민 여성 10명 중 9명 정도는 남한에서 낮은 사회적 위치에 있다고 느낀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KBS 한민족방송(라디오)이 지난달 6일부터 20일까지 새터민 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남한에서 자신의 사회적 위치가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86.7%에 달했다. 자신이 북한 출신이라는 이유로 사회적 지위가 낮다는 비율은 35.3%로 집계됐다.

또 응답자의 64.3%는 극심한 감정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고, '한 달에 1∼2번 심하게 불안해지고 우울해진다'고 응답한 비율은 43%,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다'는 비율은 36%에 달했다.

불안정한 심리 상태는 북한을 비롯해 중국 또는 제3국에서 폭력을 직·간접적으로 목격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53%는 북한의 학교와 직장 등에서 폭력을 목격했으며, 23.3%는 직접 피해를 경험했다. 북한에서 이탈한 뒤 중국 등 제3국 체류 과정에서 강제 결혼·인신매매를 당했다는 응답자도 11.3%로 드러났다.

이런 심리 상태가 신체 이상으로까지 이어져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59.7%), '만성적인 통증이 있다'(51%)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새터민 여성들은 '남한에서 발음과 억양 등으로 놀림을 당했다'(39%)거나 는 '낯선 언어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다'(37.7%)고 답했다. 응답자의 75.3%가 복지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한국의 복지 서비스를 경험한 새터민은 30% 정도에 그쳤다.

KBS 한민족방송은 이런 설문조사 결과와 탈북 여성들의 심층 인터뷰, 심리 상담 전문가 등의 의견을 토대로 특집 다큐멘터리 '북한이탈주민 심리치유 프로젝트- 다시 날자'를 제작해 오는 24일과 25일 방송한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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