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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특별퇴직으로 작년보다 더 감원…농협은행 503명 신청

송고시간2020-12-06 06:07

"수익 많은 올해 직원 더 내보낼 듯"

명예퇴직 (PG)
명예퇴직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은행팀 = 은행권의 희망퇴직을 이용한 몸집 줄이기가 올해는 더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은행은 희망퇴직 보상은 더 늘리고, 가능 연령도 낮추면서 더 많은 직원이 퇴사를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지난달 30일까지 진행한 특별퇴직 접수에 직원 총 503명이 신청을 했다. 작년 356명보다 147명 급증했다.

특별퇴직을 신청하면 의무근무 기간 등 제약 요인이 없는 한 모두 퇴사가 진행된다.

농협은행은 올해 특별퇴직 보상을 대폭 늘렸다. 작년에는 만 56세 직원에게 월평균 임금 28개월치, 10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직원에게 20개월치를 일괄 지급했다.

농협은행은 올해는 만 56세(1964년생)인 직원은 월평균 임금의 28개월치를 지급하고 1965년생과 1966년생은 각각 35개월, 37개월치 임금을 퇴직금으로 줄 예정이다.

이어 3급 이상 직원 중 1967∼1970년생은 39개월치 월평균임금, 1971∼1980년생은 20개월치 임금을 각각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한다.

농협은행은 올해 명예퇴직자에게는 '전직 지원금'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만 56세 직원은 전직 지원금 4천만원과 농산물상품권 1천만원을 지급하고 만 48∼55세 직원은 농산물상품권 1천만원을 준다.

SC제일은행도 지난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수십 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C제일은행은 상무보 이하 전 직급 중 만 10년 이상 근무한 만 55세(1965년 이전 출생) 행원을 대상으로 최대 38개월치 임금을 명예퇴직금으로 준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올해 퇴직 대상자에게는 취업 장려금 2천만원, 자녀 1인당 학자금 1천만원씩 최대 2명을 지원한다.

지난달 30일 서울시내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30일 서울시내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은 모두 특별퇴직을 정례화하고 매년 12월∼이듬해 1월에 직원을 내보내고 있다.

대개 12월에 임기가 끝나는 부행장 이상 임원 대상 인사를 하고, 희망퇴직으로 중간급 직원을 정리한 뒤 그 빈자리를 채우는 승진 인사가 연초에 이뤄진다.

이들 은행도 노사 합의를 거쳐 올해 안에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낼 예정이다.

비대면금융 확대로 은행에 필요한 인원은 줄어들었지만, 퇴사자의 재취업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은행들은 더 좋은 퇴직 조건을 내걸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올해 특별퇴직을 진행하지 않은 은행의 관계자는 "노사 관계 등을 고려하면 직원에게 퇴직을 직접적으로 권유할 수 없기에 퇴직금 규모를 늘리거나 대상 연령을 넓히는 방법으로 퇴직 선택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올해 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많은 수익을 봤기에 이럴 때 좋은 조건으로 더 내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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