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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고용 부진에도 부양책 기대…3대 지수, 사상 최고 마감

송고시간2020-12-05 06:36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 지표의 부진에도 부양책 타결 기대로 상승했다.

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8.74포인트(0.83%) 오른 30,218.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4포인트(0.88%) 상승한 3,699.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05포인트(0.7%) 오른 12,464.23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주가 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일제히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 약 1% 올랐다. S&P500 지수는 약 1.7%, 나스닥은 2.1% 각각 상승했다.

시장은 미국 11월 고용지표와 부양책 협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겨울철 코로나19 상황이 극도로 나빠진 가운데, 고용시장도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4만5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44만 명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11월 실업률은 전월 6.9%에서 6.7%로 내리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다만 노동시장 참가율이 61.5%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하는 등 고용 회복세가 둔화했다.

지표가 나빴지만, 증시는 오히려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정가에서 연내 신규 부양책 타결을 위한 논의가 재개된 점이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2조 달러 이상 부양책을 고수하던 데서 9천억 달러 규모로 물러서면서 협상 타결 기대가 한층 커졌다.

고용지표 부진이 합의를 더욱 압박할 것이라는 인식도 부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1월 고용지표를 두고 "끔찍한 보고서"라면서 "이 상황은 긴급한 조처를 요구한다"고 부양책 타결을 촉구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고용 부진으로 부양책 타결 시급성이 다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전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합의를 위한 모멘텀이 있다"고 기대했다.

제한적 규모라도 연내에 타결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5천억 달러 규모로 더 작은 부양책을 주장해 온 공화당이 이를 수용할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다소 불안한 소식도 있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의 연내 공급 물량이, 원료 조달 문제로 인해 당초 예상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년에는 13억회 분량 등 대규모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또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는 내년에 5억회 분량의 백신 공급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모더나의 백신 접종 이후 최소 3개월 동안 높은 수준의 항체가 유지됐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된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최근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 사
망자 등이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급증했다. 의료 체계의 부담이 가중되면, 지역별로 추가 봉쇄 조치가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점도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정권 막바지 중국 기업 및 공산당에 대한 제재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도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곧바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중을 최근 밝히는 등 대중 강경 노선을 이어갈 조짐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화이자 주가가 0.6%가량 올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5.43% 급등했고, 재료분야도 2% 넘게 올랐다. 기술주는 1.02%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7% 늘어난 63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648억 달러보다 적었다.

상무부는 또 10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0.8% 증가보다 소폭 많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재정 부양책 기대 등으로 긍정적인 시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픽텟 에셋 매니지먼트의 루카 파올리니 수석 전략가는 "시장이 지금 약간 주춤하지만,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기저의 흐름은 온전하다"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바꿀 수 있는 요인이 무엇인지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재정 부양책이 합의되면, 이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협력한다는 의미"라면서 "한번 소통 창구가 구축되면, 필요할 경우 더 하기는 쉬워진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 하락한 20.79를 기록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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