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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시도' 잇따르는 광주 어등대교, 예방책 마련 시급

송고시간2020-12-06 09:30

광주시, 서울 한강대교 설치됐던 '예방 문구' 등 검토

서울 한강대교 난간에 새겨진 극단적 선택 예방 문구
서울 한강대교 난간에 새겨진 극단적 선택 예방 문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자동차전용도로인 광주 어등대교에서 투신 시도가 잇따라 광주시가 예방책을 모색하고 있다.

6일 광주시와 경찰에 따르면 영산강을 가로지르는 어등대교 상단에서 지난 3일 오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한 수험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이 수험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심리적인 압박감을 토로하는 글을 올리면서 경찰이 즉시 출동해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어등대교에서는 지난달 22일에도 한 시민의 투신 시도가 있었다.

현장을 지나던 운전자들이 다리 난간에 걸터앉은 시민을 만류하며 구조에 나서 이때도 끔찍한 상황은 막을 수 있었다.

수험생과 시민이 투신을 시도한 어등대교는 자동차만 통행할 수 있는 무진대로의 450m 남짓한 교량 구간이다.

광주시는 국토교통부의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라 어등대교 가장자리에 높이 약 1.2m의 난간을 설치했으나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올라설 수 있다.

해당 지침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교량 난간 높이를 1.2m 이하로 설치하도록 권고한다.

광주시는 난간 주변 완충지대의 보행자 출입이 금지됐고, 교량 보수 작업자만 이용하도록 설계돼 어등대교가 지침이 규정한 특별한 경우에 포함된다고 판단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도보로 어등대교에 접근한 시민들의 투신 시도가 잇따르자 예방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난간 높이를 상향하거나 안전시설을 추가하는 보강안은 예산 마련 등 시일이 소요돼 '극단적 선택 예방 문구'를 설치하는 대안을 우선 검토 중이다.

광주시가 구상하는 문구는 서울시가 2013년 한강대교에 도입했는데, 시민 공모를 통해 '누군가 내 곁에 있어' 등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내용을 난간에 새겼다.

광주시 관계자는 "어등대교 난간은 규격에 맞게 설치됐으나 현행보다 시민 안전을 지켜야 할 방안이 필요함을 인지한 상황"이라며 "다양한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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