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바로 소통' 미술 직거래시장 부산국제아트페어 개막
송고시간2020-12-03 14:57
러시아·인도·독일 등 7개국 250명 작품 3천여점 전시
4일 야간 전시 예정, 수익금 유니세프 기부·미술학도 지원
주최 측 "작가 약력 보지 않고 그림만 본다…작가·고객 모두 만족"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화랑을 통하지 않고 작가와 바로 소통할 수 있는 미술 직거래 시장인 2020 부산 국제아트페어가 3일 막을 올렸다.
케이아트(K-ART) 국제교류협회가 주최하는 부산 국제아트페어는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7일까지 열린다.
'멀어진, 또는 이어진'을 주제로 한 올해 행사에는 러시아, 인도, 독일, 미국, 중국 등 7개국 유명 중견작가 250명이 3천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19회를 맞은 부산 국제아트페어는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와 소비자 간 직접 대면이 이뤄지는 새로운 형태 직거래 미술 시장이다.
통상 아트페어가 갤러리 중심으로 열린다면 이 대회는 100% 작가 참여형으로 열린다.
현장 전시 부스에 작가가 상시 대기하며 제작 과정, 작품 의도 등에 대해 소비자인 고객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
작가와 소비자 간 직접 거래가 이뤄짐에 따라 미술시장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음은 물론 작가가 본인 창작물에 대한 온전한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궁극적으로 대형 화랑이나 인맥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미술시장 폐쇄성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아트페어는 신진작가 발굴에 공을 들여 신진작가 그룹전 참여 작가를 공모로 선발, 전시한다.
전시 부스는 도슨트 투어와 작가와의 토크콘서트인 '作밍아웃'을 통해 관람객과 작가가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특히 올해는 더 많은 사람이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전시 기간 4일 하루 야간전시(오후 9시까지)를 한다.
주최 측인 K-ART 국제교류협회는 전시 수익금을 유니세프(UNICEF)와 국내외 미술학도를 지원하는 기금에 기부한다.
허숙 K-ART 국제교류협회 이사장은 "부산 국제아트페어는 신진 작가들을 위해 약력을 보지 않고 오로지 그림만 본다"면서 "작가와 고객이 모두 만족하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미술거래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국제아트페어가 일본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고, 인도 등에서도 비엔날레를 개최하고 있는데 우리 미술인들이 외국에 나가 그림을 팔고 다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힘이 되는 창구가 부산 국제아트페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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