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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승인 왜 안 서둘렀나"…백악관, FDA국장 호출

송고시간2020-12-01 15:33

메도스 비서실장, 한 FDA 국장 아침회의 참석 요구

FDA "한 국장, 휴일없이 하루도 빠짐없이 일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을 게을리했는지를 따지기 위해 스티븐 한 FDA 국장을 불렀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도스 실장은 이날 오전에 백악관 웨스트윙(서관·대통령 집무동)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FDA가 왜 서두르지 않았는지 설명하라고 한 국장에게 요구할 예정이다.

정부 측 고위 관리는 악시오스에 "11월 중순 한 국장은 노스캐롤라이나로 한 주간 휴가를 냈다"라며 "이 휴가 문제가 1일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한 국장이 전화로 경위를 설명하겠다고 했지만 메도스 실장이 직접 출석할 것을 고집했다고 전했다.

다른 관리는 "FDA가 백신 승인 업무를 부지런히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라며 "이 문제 때문에 메도스 실장이 한 국장을 회의에 호출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FDA 대변인은 한 국장이 11월에 휴가를 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그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돼 자가 격리를 하려고 노스캐롤라이나로 옮겨 업무를 계속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 국장은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내내 주말, 공휴일을 가리지 않고 하루도 빠짐없이 일을 계속했다"라고 반박했다.

또 "FDA에 제출되는 서류는 기술적 내용이 담긴 수천 쪽 분량으로, 분야별로 나눠 전문가들이 검토해야 한다"라며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검토를 마치면 이를 취합해 전체적으로 총평하는 과정을 거친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메릴랜드주의 식품의약국(FDA) 화이트오크 캠퍼스
미국 메릴랜드주의 식품의약국(FDA) 화이트오크 캠퍼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한 국장은 악시오스의 질문에 "국가적 비상사태 속에 신속히 절차를 진행하기를 원했다"라며 "하지만 우리 과학자들은 적합한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확신했고 이것이 우리가 일을 옳게 하는 태도다"라고 주장했다.

화이자는 지난달 20일 FDA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신청을 했고, FDA는 이달 10일 이를 승인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9일 트위터에 "이전부터 말했듯 화이자와 다른 제약사가 대선 뒤에 백신 개발을 발표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대선 전엔 그렇게 할 용기가 없어서다. FDA도 더 일찍 발표했어야 했다"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화이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트윗을 올리기 몇 시간 전 3상 임상시험에서 백신의 예방효과가 90%를 넘는다는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지난달 3일 대선 전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왔다면 득표에 결정적으로 도움 될 수도 있었다는 시각이 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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