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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의료진? 기저질환자?…세계 각국 백신접종 우선순위는(종합)

송고시간2020-11-30 21:42

미국은 의료종사자 우선…캐나다·프랑스, 기저질환자·고령자

영국·스페인은 상세순위 마련, 일본은 순위 쿠폰 발급 계획

"한국·대만, 큰 방역 성과로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

(서울·베를린·파리=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이 율 현혜란 특파원 =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낭보를 연이어 내놓자 각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한 문제가 있다.

백신을 누구에게 먼저 접종해야 하는가다.

당분간 백신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 예정인 만큼, 배분 우선순위에 관한 사회적 합의 없이 백신을 도입할 경우 막대한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로선 정치적 타격도 피치 못하게 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40개국 정부의 백신 공급계획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가 의료서비스 종사자와 고령자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한국과 대만은 코로나19 통제에 뛰어난 성과를 거둔 만큼 백신 배포와 관련해 여유로운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폴리티코는 "한국, 대만 정부는 백신을 최대한 빨리 사들이는 것보다 좋은 가격에 구매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주요 국가들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획.

코로나19 백신 생산·운송 (PG)
코로나19 백신 생산·운송 (PG)

[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 미국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다음 달 10일까지 백신 우선 공급 대상 관련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2천100만 명에 달하는 전국 의료종사자에게 백신이 먼저 돌아가야 한다는 데에 정부 당국자들이 대체로 동의한다.

다만 이들 외 고위험군의 공급 순위에 관해선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장관은 각 주의 백신 공급 정책은 주 정부가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최근 말했다.

◇ 캐나다

캐나다는 백신 공급 방침을 마련하며 여론을 크게 참고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현재까지 마련한 공급정책에 따르면 정부는 기저 질환자와 고령자에게 백신을 먼저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중증 질환을 앓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의 가족을 우선 공급 대상으로 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캐나다 국방부는 군 종사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냉동 시설도 구입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에서 한 간호사가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에서 한 간호사가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 프랑스

프랑스에서는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과 해당 시설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이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권고안이 나왔다.

고등보건청(HAS)은 제한된 초기 물량을 고려해 5단계에 걸쳐 백신을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1단계에서는 노인요양시설에 집중하고, 2단계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층과 보건·사회 의료 분야 종사자 중 50세 이상과 기저질환자에게 우선권을 주도록 했다.

3단계에서는 모든 50세 이상 인구와 질병이 있는 사람, 4단계에서는 코로나19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에 있는 인구, 5단계는 질환이 없는 18세로 규정했다.

◇ 스페인

스페인 보건부는 전체 인구를 15개 그룹으로 분류해 시차를 두고 코로나19 백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일간 엘파이스가 전했다.

최우선권이 주어지는 4개 그룹은 요양시설 거주자, 최전방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 다른 분야 의료진과 요양시설 직원, 시설에 살지 않는 장애인이다.

정부는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백신을 확보하는 대로 이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다른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에게는 우선순위를 확정해 4∼6월, 7∼9월 두 차례에 걸쳐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코로나19 백신' 투여받는 임상 참가자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코로나19 백신' 투여받는 임상 참가자

(요하네스버그 AP=연합뉴스) 지난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소웨토 지역에서 한 임상시험 참가자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투여받고 있다. leekm@yna.co.kr

◇ 독일

독일 정부는 올해 12월 중순까지 하루 최대 5천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센터를 전국에 설치하겠다는 목표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접종 우선순위는 한국의 질병관리청에 해당하는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접종위원회가 각종 연구 결과와 연령·기저질환 관련 자료, 윤리기준에 따라 정할 예정이다.

의사와 간호사, 구조요원 등 의료진과 고령자, 주치의로부터 접종 필요성이 있다는 감정서를 발행받은 사람 등이 우선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 영국·일본

백신 접종 개시가 임박한 영국은 총 11개 집단에 공급 우선순위를 매긴 비교적 상세한 공급 지침을 마련했다.

요양원에 거주하는 고령자와 직원이 가장 우선적으로 배분받고, 뒤이어 80세 이상 국민과 의료,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받게 돼 있다. 이어선 나이를 기준으로 집단을 구분해 고령자일수록 우선순위에 뒀다.

일본은 기저 질환이 있는 고령자에게 먼저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공급 순위를 명시한 쿠폰을 발급해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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