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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교도소서 코로나 항의 소요…경비 발포로 8명 사망

송고시간2020-11-30 16:05

시설 내 바이러스 확산 우려…재소자 55명·경비병 2명 부상

11월 18일 스리랑카 콜롬보의 한 교도소에서 소요를 일으킨 재소자. 교도소 지붕 위에 올라간 이들은 시설 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으니 보석으로 석방해달라고 요구했다. [EPA=연합뉴스]

11월 18일 스리랑카 콜롬보의 한 교도소에서 소요를 일으킨 재소자. 교도소 지붕 위에 올라간 이들은 시설 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으니 보석으로 석방해달라고 요구했다. [EPA=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스리랑카 당국이 교도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항의하며 소요를 벌인 재소자들을 향해 발포, 이 과정에서 8명 이상이 사망했다.

30일 현지 언론과 외신을 종합하면 전날 수도 콜롬보 외곽 마하라 교도소에서는 재소자들이 시설 내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며 폭동을 일으켰다.

경찰에 따르면 재소자들은 교도소 내 사무실과 기물을 마구 파손하고 불을 질렀다. 재소자 수백명은 탈옥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지트 로하나 경찰 대변인은 "동요된 분위기는 폭동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에 교도소 경비 병력은 진압에 나섰고 발포까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재소자 8명 이상이 숨졌고 55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비 인력 2명도 심각하게 다쳤다.

당국은 수백 명의 경찰을 급파, 교도소 외곽을 둘러싼 채 사태 수습에 나섰다.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마스크를 쓰고 이동 중인 남성들. [EPA=연합뉴스]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마스크를 쓰고 이동 중인 남성들. [EPA=연합뉴스]

밀집 환경에서 생활하던 재소자들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했다.

현지 교도소 5곳에서는 최근 1천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보도됐다.

이 가운데 이미 2명이 사망했고 교도소 경비인력 중 약 50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최근 수주 동안 이미 여러 교도소에서 소요가 발생, 여러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재소자들은 당국에 코로나19 검사와 감염자 격리, 조기 석방 등을 요구했으나 무시됐다. 교도소에는 정원의 몇 배에 달하는 인원이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는 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방역을 잘한 나라로 꼽혔으나 지난달부터 확진자가 급증했다.

8∼9월 내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을 넘지 않았지만 지난달 23일에는 하루 동안 866명이나 새 감염자가 보고됐다.

의류공장, 수산시장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 안팎을 기록 중이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스리랑카의 이날 누적 확진자 수는 2만3천484명이다.

스리랑카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 발생 추이. [월드오미터 홈페이지 캡처]

스리랑카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 발생 추이. [월드오미터 홈페이지 캡처]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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