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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랑,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독일 실황연주 영상 첫 공개

송고시간2020-11-29 14:00

올해 3월 성 토마스 교회서 연주…내달 13일 내한공연은 취소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중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郞朗·38)이 지난 3월 5일(현지시간) 바흐의 무덤이 있는 독일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에서 진행한 '골드베르크 변주곡' 실황 연주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랑랑은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2CD 스탠더드 버전과 독일 실황이 담긴 4CD 디럭스 버전 등 두 개의 버전으로 음반을 올해 9월 발매한 적이 있지만,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체 그라모폰(DG)이 클래식 공연 온라인 서비스인 'DG 스테이지'를 통해 지난 20~22일 72시간 동안 유료로 공개한 이 영상에는 랑랑의 현장감 있는 피아노 연주가 고스란히 담겼다.

랑랑은 원래 음반 발매를 기념해 다음 달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상황 속에서 취소했다. 그는 내년에 다시 내한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랑랑은 17세이던 1999년 당대의 거장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앞에서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처음 쳤다. 앞선 언론 인터뷰에선 테크닉뿐 아니라 감정 잡기가 어려워 수없이 연습했다며, 20여 년 만에 바흐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공개 영상 속 랑랑은 구슬프면서 잔잔한 느낌의 사라반드(느리고 우아한 스페인 춤) 풍의 아리아로 시작해 30개의 변주를 거친 다음 다시 아리아로 마무리 지었다.

30개의 변주를 이어가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유지했다. 적절하게 강약을 조절하면서 레가토(부드럽게 이어서 연주하는 기법)와 스타카토(짧게 끊어서 연주하는 기법)를 오갔다.

그는 빈틈없는 속주와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 등으로 청중을 압도하는 기존 스타일을 내려놨다. 물론 빠르게 연주해야 하는 구간에서는 랑랑의 테크닉이 드러났지만, 최대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는 듯 보였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보통 러닝타임이 50~60분이지만, 그의 연주 시간은 90분에 달한다. 다른 연주자들의 연주에 비해 비교적 느린 템포인데, 랑랑은 "느린 마디들을 더 느리게 연주하려고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연주하는 랑랑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연주하는 랑랑

피아니스트 랑랑이 지난 3월 5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에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하고 있다. [Stefan Hoederath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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