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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00명대 예상…감염경로 불명비율 16.5%로 상승 '불안'

송고시간2020-11-29 04:50

581명→555명→504명→?…어제 오후 6시까지 336명

오늘 오후 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 강화 방안 확정

유모차 탄 어린이도 코로나19 검사
유모차 탄 어린이도 코로나19 검사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8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유모차에 탄 어린이가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11.28 psyk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연일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도 덩달아 늘어나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감염경로 불명 사례가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n차 전파' 위험이 커져 그만큼 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정부는 29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포함한 다각도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이미 지역 사회에 잠복한 감염이 상당해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하루에 최대 1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번 3차 유행 규모가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04명으로 집계돼 26∼27일(581명, 555명)에 이어 사흘 연속 500명대를 이어갔다.

사흘 연속 5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은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3월 초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날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36명으로, 직전일(383명)보다 47명 적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129명, 경기 71명, 부산 25명, 전남 19명, 충북 17명, 경남 13명, 강원·전북 각 12명, 인천·충남 각 10명, 광주·경북 각 5명, 대전 4명, 세종 3명, 대구 1명 등이다. 울산과 제주에서는 오후 6시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최근 3일간 500명대에서 확진자 수가 조금씩 줄어드는 흐름을 보인 상황에서 전날 오후 6시 집계치도 직전일보다 다소 줄었지만 그렇다고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보통 주말에는 검사 건수가 적어 신규 확진자가 평일보다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민이 경각심을 갖고 모임과 이동을 자제한 영향이 있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아직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조금 이르다"면서 "지금은 유행이 꺾이는 시기인지, 아니면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확산이 지속될 것인지를 가늠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라고 말했다.

주말에도 붐비는 선별진료소
주말에도 붐비는 선별진료소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줄을 서있다 . 2020.11.28 saba@yna.co.kr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는 지역감염이 주도하고 있다.

전날의 경우도 504명 가운데 96.4%인 486명이 지역발생 확진자였다.

이는 코로나19가 김장모임을 비롯한 각종 소모임, 학교, 학원, 사우나, 당구장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 더해 군부대까지 침투하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데 따른 것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에서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모임과 관련해 총 22명이 확진됐고, 경기 화성시와 인천에서는 지인 모임을 통해 각각 15명, 11명이 감염됐다.

또 앞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서울 강서구 댄스·에어로빅학원(누적 155명), 마포구 홍대새교회(135명), 부산·울산 장구강습(91명), 충북 제천 김장모임(25명) 등과 관련해서도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도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2주간 새로 확진된 5천37명 가운데 16.5%에 해당하는 829명의 감염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 비율은 지난 15일부터 13∼14%대를 유지하다가 27일 15.4%로 오른 뒤 전날에는 16.5%로 상승했다. 500명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염경로 불명 환자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감염 경로 불명 환자가 많다는 것은 어디선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결국 누구라도 언제, 어디서든 감염이 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앞서 '2차 유행' 여파가 지속됐던 지난 9월 19일 28.1%까지 치솟은 바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방역당국은 현재 진행 중인 3차 대유행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길밖에 없다는 점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4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인 만큼 가급적 모임과 약속을 취소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임 단장은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 당분간은 지금 수준의 발생 규모가 이어질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자발적으로 위험 행동을 하나하나 줄여야만 반전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말까지 가급적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해 주길 바란다"며 "특히 식사와 회식은 감염전파 위험이 높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번 주말 종교행사와 약속, 모임 등도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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