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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작년 3차례 대규모 정치자금 행사로 7억8천만원 수입

송고시간2020-11-28 11:12

'관방장관' 스가, 소규모 행사 5차례로 3억9천만원 거둬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 몸담았던 아베 전 총리 본인과 19명 중 15명의 각료가 지난해 한 차례에 1억원(1천만엔)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대규모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무성이 27일 공개한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지난해 자신의 자금관리 단체인 '신와카이'(晋和會)를 앞세워 3차례 개최한 모금 행사를 통해 총 7천345만엔(약 7억8천만원)을 거둬들였다.

이 액수는 아베 전 총리 본인과 1천만엔 이상의 대규모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연 15명의 각료를 통틀어 1위다.

신와카이는 국민 세금을 쓰는 정부 주최 봄맞이 축제인 '벚꽃을 보는 모임'(벚꽃 모임) 전야행사에 참석한 아베 전 총리 지역구 인사들의 호텔 식대 일부를 대납해 준 혐의로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아베 전 총리 다음으로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이 3차례에 걸쳐 6천956만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이 1차례 6천121만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이 2차례의 행사로 3천110만엔의 정치자금을 모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횟수 기준으로 따지면 아소 부총리가 한 번에 6천121만엔(6억5천만원)을 모은 행사를 열어 정치권에서 최고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일본 언론은 현직 각료의 경우 의혹을 살 수 있는 특정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자제토록 하는 규범이 있지만 이를 무시한 행사 개최가 관행으로 굳어지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일본 정치자금 규정법은 기업이나 개인을 상대로 한 번에 1천만엔 이상을 모으는 대규모 행사를 '특정 파티'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해 관방장관이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한 차례 1천만엔 이상의 정치자금이 들어오는 특정 행사를 열지 않았지만 700만엔 전후의 수입이 발생한 모금 파티를 5차례 개최해 총 3천688만엔(약 3억9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마이니치신문은 한 차례 행사에서 20만엔 넘게 낸 경우 수지 보고서에 이름과 금액을 기재토록 하고 있지만, 스가 총리의 경우는 기재가 없어 전원이 20만엔 이하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쪼개기 기부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집권 자민당 내 파벌 중에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이 이끄는 니카이파가 가장 많은 3억305만엔의 정치자금 수입을 올렸고, 아소 부총리의 아소파가 2억8천67만엔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아베 전 총리가 몸담았던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는 2억3천933만엔을 모아 4위에 올랐다.

지난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스가 총리와 다퉜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정조회장의 기시다파는 2억7천495만엔을 모아 호소다파를 제치고 파벌 중 3위를 지켰다.

그러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의 이시바파는 7천417만엔의 정치자금 수입을 올려 7개 파벌 중 6위에 머물렀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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