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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함유 가습기 항균제품, 인체노출 위험없어…미승인이 문제"

송고시간2020-11-27 17:32

사참위서 지적한 삼성·LG전자 등 가습기 장착 항균볼 등 시험결과 공개

은 방출 실험[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은 방출 실험[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은(Ag) 성분을 함유한 구슬 모양의 볼(ball)이나 필터, 플라스틱 등을 항균 목적으로 가습기에 장착하도록 한 제품을 실제 사용 환경에서 시험한 결과 제품 모두에서 은 성분이 검출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을 사용하다가 인체에 위해 성분이 노출될 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당국은 이 제품들이 적법하게 승인을 받지 않은 것이므로 사용을 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가습기 항균볼 관련 제품 23종에 대해 은(Ag) 성분 용출 여부를 시험한 결과 제품 모두에서 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에 시험한 제품들은 지난달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유해성 검증 없이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기업의 가습기 장착 항균볼, 항균볼 함유 필터, 항균 플라스틱, 이온교환필터 등이다.

시험을 수행한 국립환경과학원은 제품을 가습기 살균제에 적용해도 은 성분이 용출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으니 가습기 사용 시 공기 중 방출로 인한 인체 호흡기 노출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항균볼 관련 제품 외 자연 기화식(증발식) 가습기에 사용되는 항균 처리 부직포 제품 5종도 시험했다. 그 결과 '은'이 가습기 물에서는 적은 양으로 나왔지만, 가습기에서 방출된 공기 중에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부직포 제품 역시 은을 인체 호흡기에 노출시킬 위험은 없다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실험은 제조·수입자들이 항균 물질로 표시·광고하는 성분이 은에 한정됨에 따라 은에 대해서만 진행됐다"며 "그러나 그 외 성분에 대해서도 필요 시 검사하는 동시에 시장 모니터링 및 안전성 검증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가습기 항균 관련 제품은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다.

환경부는 올해 10월부터 해당 제품의 제조·수입자들이 자발적으로 제품을 회수하고 유통을 차단하도록 지도해왔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미승인 상태의 가습기용 항균·소독제제로 판매·유통된 제품은 행정처분(판매 중단·회수·과징금 부과)을 한 후 제품명과 업체명을 공개할 방침이다.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승인을 받은 제품은 환경부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인 초록누리(ecolife.me.go.kr)에서 제품 승인 번호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는 "이번에 검사한 항균볼·필터 제품은 은 방출 우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가습기용 항균·소독제로 승인받은 제품이 없으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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