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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확보했는데…" 제천 내토·동문시장 주차타워 제동 '논란'

송고시간2020-11-28 08:06

시의회 "집행부, 의회 패싱 도 넘었다" 공유재산 취득안 부결

상인들 "무책임한 행태…수정안 상정 안 하면 단체행동 불사"

(제천=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 제천시의회가 국·도비 70% 지원이 결정된 내토·동문시장 주차타워 건립사업에 제동을 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제천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24일 내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중 내토·동문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 관련 재산취득 건을 부결했다.

이 때문에 내토·동문시장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내년 말까지 중앙로1가 일원 1천316㎡에 44억9천만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의 주차타워(110면)를 건립하려는 제천시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업 예정지
사업 예정지

[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60%와 도비 10%를 투입하는 것으로 돼 있다.

시의회는 7대 의회에 이어 지난해에도 비싼 땅값을 이유로 대체 부지를 물색하라는 취지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부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는 올해 일대 원도심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관련해 해당 목욕당 건물과 부지를 10억여원에 매입했다.

도시재생 부서는 "국토교통부 승인 아래 기존 내토시장 주차장에 24면의 노면주차장을 추가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해 건물과 부지를 사들였다"며 "사업비의 30% 이내에서는 의회 동의 없이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도 발끈했던 시의회 산건위는 해당 부지에 주차타워를 건립하는 방안이 경제부서로부터 보고되자 "의회 패싱이 도를 넘었다"며 위원 의견을 모아 부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296회 정례회 1차 본회의
296회 정례회 1차 본회의

[제천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건위 측은 "건물·부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의회와 소통하지 않고, 주차타워 관련 중기부 신청 전후, 현지 실사, 국비 확정 과정에서도 아무 말이 없다가 내년도 예산 편성 관련해 은근슬쩍 승인을 올렸다"며 "투자비가 과다하다는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제천시상인연합회와 7개 전통시장 대표는 성명을 내고 "주차장 관련 국·도비를 어렵게 확보했는데 무슨 이유로 부결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침체한 상권 활성화 등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무책임한 행태"라며 반발했다.

이들은 "수정안 발의 요구 등 전체 의원 면담을 추진할 것"이라며 "면담을 거절하면 어떠한 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회에서 "국비를 반납하면 페널티를 받을 수 있으니 본회의에서 다시 논의할 수도 있는 것"이라는 얘기도 나와 수정안이 발의될지 주목된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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