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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은행 "코로나 영향 불량대출 증가…위기 방지 노력"

송고시간2020-11-27 10:05

"시장에 돈 부족하게도, 넘치게도 안 한다"

중국 100위안권 지폐
중국 100위안권 지폐

[EPA=연합뉴스]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고자 유동성 공급을 늘리는 과정에서 금융권의 불량 대출이 늘어났다면서 시스템적 금융 위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관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7일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 밤 발표한 3분기 통화정책 집행 보고서에서 "상반기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한 경기조절 정책의 강도가 다소 강해 총부채 비율이 단계적으로 상승, 코로나19 충격이 초래한 금융 위험이 지연돼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싱크탱크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70.1%로 작년 말의 245.4%보다 크게 올랐다.

인민은행은 "예방·조기경보·대처·문책 시스템을 완비함으로써 시스템적 금융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마지노선을 확고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을 포함한 중국 당국은 연초부터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고자 지급준비율 인하와 정책 금리 인하 등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대폭 확대하는 가운데 저리 정책 자금 공급, 대출 만기 연장 등 다양한 기업 지원 정책을 폈다.

이를 통해 어려움에 빠진 많은 기업과 개인사업자들이 당장 위기를 넘겼지만 중국 경제의 전반적 회복에 따라 당국의 통화 정책을 정상화하면 많은 한계기업이 빚을 제대로 갚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에서는 BMW의 중국 사업 합작 파트너로 대형 국유 기업인 화천그룹(華晨集團·Brilliance China Automotive)이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코로나19 충격 완화를 위해 나온 부양책 탓에 지연된 기업들의 위기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급속히 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국영기업들의 잇따른 회사채 디폴트 현상을 조명한 기사에서 "회사채 디폴트로 중국의 '회색 코뿔소'인 부채 위험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민은행은 기존의 '온건'(穩健)한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상황에 맞게 방향성을 조절하는 유연성을 한층 더욱 강화해 필요한 곳에 정밀하게 유동성이 흘러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통화정책의 총갑문(總閘門)을 잘 관리해나가야 한다"며 "시장에 돈이 부족하게도 하지 않겠지만 대수만관'(大水漫灌·농경지에 물을 가득 채우는 관개법)을 해 시장에 돈이 넘쳐나게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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