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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시절 폐질환으로 생사 오간 교황 "코로나19 환자 고통 이해"

송고시간2020-11-24 07:00

내달 발간될 저서 '꿈꾸자: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서 밝혀

22일(현지시간) 바티칸 사도궁 집무실에서 주례한 주일삼종기도에서 성베드로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AF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바티칸 사도궁 집무실에서 주례한 주일삼종기도에서 성베드로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AFP=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 저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과 고통을 함께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자신의 전기 작가인 영국 출신 오스틴 아이브레이와 함께 쓴 신간 '꿈꾸자: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에서 자신의 청년 시절 생사를 오간 경험을 공개했다.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23일(현지시간) 보도한 발췌본에 따르면 교황은 21살 때인 1957년 폐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한쪽 폐를 절단하는 대수술을 치렀다.

당시는 교황이 모국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신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일 때였다.

교황은 책에서 "여러 달 동안 내가 누구인지, 생존할 수 있을지 알지 못했다. 심지어 의사도 이를 몰랐다. 어느 날 어머니를 안고서 내가 곧 죽게 될지 묻기도 했다"며 절박했던 상황을 묘사했다.

이어 "이런 경험을 통해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코로나19 환자들이 숨을 쉬려고 사투를 벌이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이해한다"며 마음 깊은 공감을 표시했다.

교황은 198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몇 개월 간 유학 생활을 할 때 격리된 코로나19 환자와 마찬가지의 고독감을 느꼈다는 점도 털어놨다.

교황은 책에서 당시를 회고하며 "물 밖의 물고기와 같은 기분이었다"면서 아르헨티나가 그해 월드컵에서 우승했지만, 함께 자축할 사람이 없었다고 썼다.

교황과 아이브레이 간 대화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내달 초 공식 발간될 예정이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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