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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사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기념행사 '다채'

송고시간2020-11-23 12:35

마카오 유학 뒤 사목활동 순교…'희년' 선포한 주교회의 29일 개막미사

교구별 사제대회·솔뫼성지 기념 미사·학술대회 예정

'한국인 첫 사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기념행사 '다채' - 1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한국의 첫 가톨릭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천주교 차원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23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주교회의는 가톨릭 전례력의 새해 첫날인 이달 29일부터 내년 11월 27일까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으로 선포한다.

'희년(禧年·Jubilee)'은 구약성경 시대부터 유래된 가톨릭교회의 전통이다. 교회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을 100주년 또는 50주년 단위로 기념하며 거행된다.

1821년 충남 당진 솔뫼의 천주교 가정에서 태어난 김대건 신부는 1836년 나 베드로(모방) 신부에 의해 신학생으로 뽑혀 마카오로 유학을 떠난다. 6년간 신학 공부를 하고 1845년 8월 페레올 주교에게서 사제품을 받아 한국인 최초 신부가 됐다.

그는 서울과 용인 지방에서 사목활동을 시작했으나 선교사 입국로를 개척하기 위해 황해도 지방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관헌에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는다.

김대건 신부는 1846년 9월 새남터에서 효수됐다. 그는 형 집행을 앞두고 망나니들에게 '천주교인이 돼 내가 있을 곳에 오도록 하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희년 첫날인 29일 정오에는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개막 미사가 열린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공동 집전한다.

미사 주례와 강론은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맡는다.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미사 중 프란치스코 교황 강복 메시지를 한국 교회에 전달한다.

염 추기경은 명동대성당 제대 오른편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성상'을 모시고 축복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이날 미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가톨릭평화방송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개막 미사 뒤로 2021년 희년 기간에 거행되는 주요 행사로는 ▲ 예수 성심 대축일 교구별 희년 사제 대회(6월 11일) ▲ 성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 기념 미사(8월 21일·솔뫼 성지) ▲ 수원교구 희년 기념 학술대회(10월 28일) 등이다.

희년 폐막 미사는 20201년 11월 27일 전국 교구 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다.

이밖에 서울대교구의 '김대건 신부 치명(致命) 순교길 도보 순례', 대전교구의 '내포 도보 성지 순례', 수원교구의 '청년 김대건 순례길' 스탬프 투어 등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가는 순례 프로그램이 전국에서 수시로 열린다.

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 천주교 차원의 표어는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다. 이 말은 김대건 신부가 순교하기 전 관아에서 심문당할 때 받은 질문에서 인용한 것이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이 표어를 제목으로 한 담화에서 "우리 각자가 지고 있는 십자가와 세상이 주는 십자가를 짊어지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세상에 증거하도록 일상에서부터 용기를 내어 실천하자"고 권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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