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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오라관광단지, 기존 계획과 다르지 않으면 승인 어렵다"

송고시간2020-11-23 10:40

"기존 계획은 내용·수행능력·지속성 등에서 합리적 설득력 부족"

"새 사업계획 제출되면 청정과 공존의 원칙 적용해 적법하게 처리"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이어 난개발 논란이 이어져 온 제주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 지사는 23일 제주도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에도 송악선언에 제시한 청정과 공존의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자가 재수립하는 사업계획이 기존 사업계획과 실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면, 앞으로 남아있는 절차인 개발사업심의위원회의 심의와 도지사의 최종 승인 여부 결정 과정에서 승인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2021년까지 357만5천㎡에 2천300실 규모 관광호텔과 1천270실 규모 콘도미니엄, 명품 빌리지 등 상업시설과 생태전시관, 워터파크, 18홀 골프장 등 휴양문화시설을 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5조2천억원이다.

1999년부터 논의돼 온 사업은 여러 차례 사업시행자가 바뀌면서 지연돼 오다 2015년부터 현재의 사업자가 재추진하고 있다.

사업자는 지난 2015년부터 경관, 도시계획, 교통, 도시건축, 환경영향 분야에 대한 심의·평가를 받아왔지만, 추진 과정에서 환경·경관 훼손과 자본검증 등 각종 논란을 빚었다.

제주 오라관광단지 조감도
제주 오라관광단지 조감도

(제주=연합뉴스) 제주 최대 리조트 개발사업이 될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조감도. 2017.9.26 khc@yna.co.kr

2017년 6월 제주도의회의 요청에 따라 금융·회계·투자·법률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본검증위원회의는 사업자의 투자 적격성과 자본조달 가능성을 검증한 결과, 자본조달 능력에 대한 소명이 미흡하고 외부로부터 투자자금 조달도 불확실하며 관광사업과 해외 직접 투자사업 경험이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7월 31일 열린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5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자되는데도 사업의 수익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사업계획을 사업자가 제시하지 못한 부실한 사업계획"이라며 "국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하여 사업계획서를 전면 재수립할 것"을 사업자에게 요청한 바 있다.

원 지사는 "지금까지의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자본조달뿐만 아니라 사업 내용, 사업 수행 능력과 사업 지속성 등에서 합리적 설득력이 부족하고 청정 제주와의 조화도 어렵기 때문에 사업 승인에 필요한 기준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이 사업계획서가 제출되면 적법절차를 거쳐 자본의 신뢰도와 사업내용의 충실성, 미래비전 가치 실현 적합성 등을 엄격히 심사한다는 송악선언의 기준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며 "청정과 공존의 원칙을 적용하면서도 적법절차에 따라 처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의 이번 발표는 지난달 25일 송악산 인근에서 진행한 '청정제주 송악선언'에 따른 실천조치로 이뤄졌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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