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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공 줄어든 흥국생명…세터 이다영 "팀 색깔 달라진 것뿐"

송고시간2020-11-23 08:42

"중앙 속공보다 사이드 공격이 확실…호흡 문제는 점점 좋아질 것"

흥국생명 세터 이다영
흥국생명 세터 이다영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은 올 시즌 속공 빈도가 줄어들었다.

올 시즌 8경기에서 속공을 48차례 시도해 15득점(성공률 31.3%)을 기록했다.

세트당 약 1.5번의 속공이 이뤄졌고, 세트당 0.47점을 속공으로 만들었다.

지난 시즌 세트당 속공(2.2회), 세트당 속공 득점(0.81점)과 비교해 현저히 줄었다.

흥국생명의 속공 기록은 다른 팀들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진다.

흥국생명의 올 시즌 속공 성공률 순위는 6개 팀 중 5위다. 흥국생명보다 낮은 팀은 최하위 한국도로공사(25%)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흥국생명에 합류한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은 속공을 기피하는 선수도 아니다.

지난 시즌 이다영이 주전 세터로 뛰었던 현대건설은 384차례의 속공을 시도해 무려 50.8%의 성공률을 이끌기도 했다.

속공은 상대 팀 블로커들이 뜨기 전에 빠른 공격을 펼치는 기술이기에 세터와 공격수 간 호흡이 좋아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올 시즌 흥국생명의 속공 기록이 이다영과 다른 공격수의 호흡 문제에 기인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다영은 이런 시각에 관해 고개를 저었다.

그는 22일 속공, 그중에서도 중앙 속공이 줄어든 이유에 관해 "달라진 팀 색깔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서 뛸 때는 (양효진 등) 중앙 공격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했고, 그게 현대건설의 장점이었다"며 "지금은 양쪽 날개에 좋은 선수가 매우 많다. 확실한 공격 루트를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 속공보다 김연경, 이재영, 루시아 프레스코 등 날개 공격수를 활용하는 게 득점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다.

이다영은 "하이볼이 나올 땐 무조건 양 사이드로 갈라서 공격 루트를 만드는 게 상대 팀 블로커를 공략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의 속공 기록이 줄어든 건 전략의 문제이고, 이를 호흡 문제로 치부하는 건 오해라는 의미다.

물론 볼 배급에 관한 부담감이 없는 건 아니다.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과 국가대표 레프트 이재영,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루시아 등 국가대표급 공격수가 차고 넘치는 팀 내 환경에서 고민이 많다.

그는 "좋은 공격수 여러 명과 함께 뛰는 게 마냥 행복한 건 아니다"라며 "좋은 선수가 많아서 플레이가 꼬일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에 공을 올려야 할지 선택하는 게 가끔 헷갈릴 때가 있는데, 좀 더 호흡을 맞춘다면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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