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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동지중해 자원탐사 또 연장…그리스엔 대화 촉구

송고시간2020-11-22 21:42

터키 지질조사선 오루츠 레이스
터키 지질조사선 오루츠 레이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동지중해 천연자원 개발 문제로 그리스와 갈등을 빚는 터키가 그리스에 대화를 촉구했다.

하미 악소이 터키 외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그리스는 우리의 대화 요구에 긍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악소이 대변인은 "터키는 동부 지중해에서 북키프로스튀르크공화국(이하 북키프로스)의 권리를 계속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는 전날 동지중해에서 천연가스를 탐사 중인 지질조사선 오루츠 레이스의 활동 기간을 29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오루츠 레이스의 작업 기한은 23일까지였다.

터키 해안에서 지척인 키프로스 섬 인근 동지중해에는 17억 배럴의 석유와 122조 큐빅피트(cf)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산된다.

키프로스공화국(이하 키프로스)은 프랑스·이탈리아 등의 다국적 에너지 기업과 함께 키프로스 섬 인근 천연자원 개발에 나섰으나, 터키는 북키프로스도 천연가스 자원에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동지중해에 탐사선을 투입했다.

키프로스는 1960년 영국에서 독립했으며 이후 친(親) 그리스 장교들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터키군이 섬 북부를 점령해 키프로스공화국(이하 키프로스)과 북키프로스로 분단됐다.

국제법적으로는 그리스계 주민이 대다수인 키프로스만 정식국가로 인정받지만, 터키는 친(親) 터키계 정부가 들어선 북키프로스를 인정하고 보호국 역할을 하고 있다.

터키가 북키프로스의 권리 보호를 주장하며 천연가스 탐사 중인 해역은 그리스 영토인 로도스·카파토스·카스텔로리조 섬 인근으로 그리스·키프로스가 주장하는 배타적 경제수역(EEZ)과 겹친다.

1923년 터키 독립전쟁의 결과로 체결된 로잔 조약에서 양측이 이스탄불을 포함한 동트라키아 지역은 터키의 영토로 하고, 터키와 그리스 사이 바다인 에게해(海)의 섬은 그리스 영토로 하는 데 합의했기 때문이다.

그리스·키프로스는 지난 8월 터키가 자신들이 주장하는 EEZ를 침범해 천연가스 탐사에 나서자 프랑스·이탈리아와 함께 합동 해·공군 훈련을 하며 터키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터키도 실사격 훈련으로 맞대응하자 동지중해의 긴장이 고조됐다.

이후에도 터키가 천연가스 탐사를 계속하자 그리스·키프로스는 유럽연합(EU)에 터키에 대한 제재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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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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