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안보보좌관 "위챗·틱톡 사용금지 결국 이뤄질 것"
송고시간2020-11-22 20:25
"中, 자기 호수처럼 남중국해를 소유한 듯 행동해선 안 돼"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려는 미 행정부의 시도가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위챗과 틱톡의 사용을 금지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은 현재 법원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려 보류된 상태다.

[하노이 EPA=연합뉴스. 주베트남 미국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베트남 외교 아카데미 강연에서 "법정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연방정부는 법원이 이러한 금지에 대해 어떤 조처를 할 수 있고,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힐 때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이러한 앱을 금지하는 대통령의 권한이 결국 시행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행정부가 바뀌더라도 이러한 금지는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부는 또 미국인에게서 많은 데이터를 가져가는 인기 있는 앱을 보유한 다른 중국 기업들도 살펴보고 있으며 몇 가지 조치가 있을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은 국제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면서 "자기 호수처럼 남중국해를 소유한 듯이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중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2박 3일 일정으로 베트남은 방문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전날 응우옌 쑤언 푹 총리, 팜 빈 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응오 쑤언 릭 국방부 장관, 럼 공안부 장관과 잇따라 만나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22일 필리핀으로 이동해 23일 국방 물품 전달식에 참석하고 테오도로 록신 외무장관,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 등과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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