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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복' 트럼프와 점점 거리 두는 공화당 상원

송고시간2020-11-21 11:55

일부 의원 폴리티코 인터뷰서 바이든 내각 구성 권리 인정

중진들은 트럼프 불복 우려…"선거 결과 인정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공화당 상원은 점점 거리두기를 하는 분위기라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20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다수의 공화당 상원의원이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이 내각을 구성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향후 수년간 공화당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바이든 당선인으로서는 다소 반가운 소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밋 롬니(공화당) 의원은 "대통령은 소속 당의 주류로 자신의 내각을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수전 콜린스 의원도 "대통령에게 내각 임명권이 있다"라며 "증거를 해석해 법원에서 법적 대응을 하는 게 옳은 길이고 주의 선거담당 관리를 압박하려는 건 그른 방법이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리사 머코스키 의원은 "그는 우리의 대통령 당선인이고, 모든 대통령은 내각을 구성할 권리가 있다"며 "우리의 역할은 그가 주류에 속한 사람들로 내각을 선발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훌륭하고 믿을만한 사람을 선발한다면, 나는 그와 함께 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마르 알렉산더, 케이 그레인저, 프레드 업톤 등 공화당 일부 중진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 움직임으로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인수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자 연방총무청이 당선인 확인 절차를 거부하며 인수위에 대해 지원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총무청의 인준이 없으면 새 행정부는 정보기관 브리핑이 차단될 뿐만 아니라 사무실, 월급, 정부 이메일 계정도 받을 수 없다.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부의 관리 4천명 정도를 임명하는 작업의 차질은 물론 코로나19 백신의 보급 계획이나 방역, 보호장구 자료처럼 시급히 파악해야 할 실태도 인수위에 공유되지 않고 있다.

알렉산더 의원은 "바이든 당선인이 차기 대통령이 될 기회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원활한 정권 이양을 위해 모든 자료와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레인저 의원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에 대해 "매우 큰 우려를 표한다"며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하게 인식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고, 디트로이트에서 광범위한 선거 사기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누구도 실제로 사기행각을 파악한 사람이 없다"고 일축했다.

로이터통신은 20일 "공화당 소속 의원이 점점 더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주장에 공개적으로 의문을 표한다"라며 "트럼프를 강하게 반대하는 당내 여론에 지난 4년간 마지못해 그를 지지했던 의원들이 가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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