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미군기지 캠프 잭슨 내년 반환 '기대감'
송고시간2020-11-22 07:05
캠프 레드 클라우드 환경오염 기초조사 시작
캠프 스탠리는 헬기 급유 대체부지 마련 중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의정부지역 미군기지인 캠프 잭슨이 내년 반환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캠프 잭슨을 포함한 전국 미반환 미군기지를 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레드 클라우드는 최근 환경오염 기초조사를 시작했다.

[의정부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2일 더불어민주당 김민철(의정부을) 의원과 의정부시에 따르면 미군 부사관 학교로 사용되던 호원동 캠프 잭슨은 2018년 4월 폐쇄됐다.
캠프 잭슨에는 전체 부지 164만2천㎡ 중 9만2천㎡에 문화예술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국제아트센터, 문화예술마을, 예술공원 등을 갖춘 복합단지다.
토양오염 정화까지 마무리돼 곧 반환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후속 절차가 진행되지 않자 지역사회의 실망이 컸다.
김 의원은 지난 9월 국회에서 박재민 국방부 차관을 만나 미군기지 조기 반환을 요청했고, 박 차관은 "국방부도 의정부 미군기지 반환이 속히 이뤄지기를 원한다"고 답변했다.
이후 국무총리실 산하 주한미군기지 이전 지원단은 지난달 21일 캠프 잭슨과 캠프 레드 클라우드를 차례로 방문해 현장을 살폈다.
이 때문에 캠프 잭슨 반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2018년 10월 열린 캠프 레드 클라우드 폐쇄식[미2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img1.yna.co.kr/etc/inner/KR/2020/11/20/AKR20201120140900060_02_i_P4.jpg)
2018년 10월 열린 캠프 레드 클라우드 폐쇄식[미2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2사단 사령부가 있던 녹양동 캠프 레드 클라우드 역시 2018년 10월 폐쇄됐다.
반환 절차가 답보 상태였다가 최근 환경오염 기초조사가 시작됐다. 이후 정밀조사, 오염 정화 등을 거쳐 반환 협상이 시작된다.
오염 정화에만 2∼3년 걸려 실제 반환까지는 한참 남았다.
이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 일부에서는 반환 절차를 협상과 오염 정화 등 투 트랙으로 진행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민간투자사업 예정지의 경우 사업자가 우선 토양오염을 정화한 뒤 정부가 비용을 보전하고 반환 협상은 별도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의정부시는 캠프 레드 클라우드 83만6천㎡와 캠프 스탠리 245만7천㎡에서 정부의 '한국판 뉴딜'사업 중 하나인 'e-커머스(전자상거래)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군 헬기 부대 등이 있던 고산동 캠프 스탠리 역시 반환되지 않았다.
미군 측은 캠프 스탠리 병력을 모두 철수했으나 기지를 중간 급유지로 활용하면서 반환을 꺼리고 있다.
평택기지에서 이륙한 헬기가 포천 영평사격장에서 훈련한 뒤 복귀하는 길에 캠프 스탠리에서 기름을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국방부가 중간 급유지로 활용할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캠프 스탠리 역시 우선 환경오염 기초조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며 "급유지로 사용하지 않는 기지에 대해 우선 반환 절차를 진행하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11/22 07:0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