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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나온 뒤 이틀째 마수걸이도 못하고 있습니다"

송고시간2020-11-19 13:59

하동 화개장터 관광객 발길 '뚝'…상인들 일찍 문 닫고 귀가

다른 전통시장도 텅 비어…군 "거리두기 2단계 준하는 조치 취할 것"

관광객 발길 '뚝'…문 닫은 화개장터 약초가게
관광객 발길 '뚝'…문 닫은 화개장터 약초가게

[연합뉴스 독자 제공]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 17일 이후 관광객이 오지 않아 이틀째 마수걸이도 못 하고 있습니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에서 약초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19일 하동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하동군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아 그동안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7일 중학교 교사·학생 등 2명에 이어 18일과 19일 등 사흘간 모두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하동군이 밝혔다.

이처럼 매일 확진자가 나오자 하동군 내 유명 관광지와 시장 등지에 관광객 발길이 끊겨 버렸다.

영호남 소통공간으로 널리 알려진 화개장터는 이날 세찬 비가 내리는 가운데 관광객이 없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다.

드문드문 상인들이 오가는 모습만 보일 뿐 평소 가득하던 주차장도 텅 비었다.

일부 가게는 아예 문을 닫아 버렸다.

상인들은 "지난 태풍 때 수해를 입어 몇 달간 장사도 못했는데 이번엔 코로나19 탓에 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상황은 다른 전통시장과 관광지도 마찬가지다.

하동읍에 있는 하동시장에는 관광객뿐 아니라 찬거리 등을 준비하려는 지역 손님도 찾지 않고 있다.

인근 PC방이나 마트 등지에도 손님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인구 4만5천여명인 하동에서 확진자 19명이 발생하면서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주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나온 뒤 이틀째 마수걸이도 못하고 있습니다" - 2

윤상기 하동군수는 지난 18일에 이어 이날 군청 소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확진자와 검사 진행 상황, 방역 대책 추진 사항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윤 군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강력한 조처로 장애인·노인·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 394개소를 휴관하고, 어린이집·체육시설·휴양림·박물관·도서관 등 공공시설도 모두 휴관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날 비대면 원격수업에 들어간 하동읍 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오는 20일까지 원격수업을 이어가되 이후에는 코로나 발생 추이를 지켜보면서 교육지원청과 연장 여부를 협의하기로 했다.

유흥주점·단란주점·음식점·노래연습장·콜라텍 등 중점관리시설 151개소와 학원·목욕탕·사우나·장례식장·실내체육시설·PC방·오락실·종교시설 등 일반관리시설 286개소에 대한 핵심 방역수칙 이행 사항을 점검했다고도 했다.

10만여 장 마스크를 확보하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배부했으며 시외버스터미널 등지에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했다.

지역 내 6개 전통시장에 마스크 착용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82개 전 교회에 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를 홍보하는 등 강력한 방역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윤 군수는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됐지만 2단계에 준하는 강력한 조처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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