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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500년 당산나무의 전설…소리연희극으로 부활

송고시간2020-11-17 11:28

부산국악원 '구포당숲 안아줄 수 있다면' 19∼22일 공연

'구포당숲_안아줄 수 있다면' 장면
'구포당숲_안아줄 수 있다면' 장면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수령 500년이 넘는 부산 북구 구포 대리마을 당산나무에 얽힌 이야기가 소리연희극으로 탄생해 무대에 오른다.

부산국악원은 19∼22일 연악당에서 '구포당숲 안아줄 수 있다면'을 공연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작품은 지역 예술인들이 주요 제작진으로 참여해 만든 스토리텔링 소리연희극이다. 올해 국립부산국악원의 대표 브랜드 작품이다.

구포 대리마을 당산나무는 수령 500년이 넘는 팽나무로 높이 18.2m에 나무 둘레만 5.74m에 이른다.

팽나무가 있는 당숲은 포구가 있던 이곳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한 장소라 신성시됐다.

조상 대대로 주민과 애환을 함께 해온 이 팽나무와 당숲은 1982년 천연기념물(309호)로 지정됐다.

마을주민들은 매년 정월 대보름날이면 제주를 뽑아 마을 평안과 풍어를 비는 제사를 이곳 당산나무에서 지낸다.

천연기념물 309호 구포 팽나무
천연기념물 309호 구포 팽나무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소리연희극 구포당숲은 구전설화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사랑하는 연인 '정연'과 '부율'이 정표로 팽나무 가지와 매화 손수건을 나눠가지며 미래를 약속한다.

과거 길에 오른 부율은 정연을 흠모한 '강허'에게 죽임을 당하고, 정연은 슬픔을 못 이겨 팽나무 곁에서 숨을 거둔다.

팽나무 옆에 또 하나의 팽나무 싹이 돋아나고 마을은 가뭄과 홍수로 황폐해진다. 불안한 마을 사람들이 정연과 부율을 위로하는 제사를 올리자 흉사가 진정된다.

이 작품에는 지신밟기와 동해안별신굿 등 부산·영남의 춤과 연희, 전통 소리가 녹아있다.

부산국악원 기악단, 성악단, 무용단 등 모두 40여 명이 무대에 오른다.

연출은 이정남 '극단 맥' 대표가 맡았다.

극의 중심이 되는 팽나무는 무대미술과 3D 입체영상으로 표현했다.

자세한 공연 일정과 예매 등은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http://busan.gugak.go.kr/main.do)를 참고하면 된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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