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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코로나19 전국적 확산위험…수능·연말 앞두고 총력 대처해야

송고시간2020-11-16 15:37

(서울=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6일 0시 기준 223명으로 사흘 연속 200명대를 이어갔다. 확진자 수 세자릿수는 지난 8일 이후 9일째다. 특히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크게 줄어드는 주말에 오히려 확진자 수가 급증해 불안을 더한다.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데다 해외유입도 늘어난 데 따른 현상이다. 모임, 겨울철, 무증상 감염 등의 요인으로 전국적인 확산 위험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연말 취약 시기를 앞둔 거센 확산세여서 더 우려된다. 강원은 이미 거리두기 1.5 단계 범위에 들어왔고 수도권도 사실상 1.5단계를 적용해야 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또 한 번의 고비를 맞자 당국의 대응도 잰걸음을 보인다. 수도권과 강원에 예비 경보를 내렸고,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는 문제를 본격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한다. 군은 수도권과 강원 지역 부대에 대해 17일부터 29일까지 거리두기를 1.5 단계로 올려 적용키로 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을 거주지로 두고 있는 장병의 휴가는 현장 지휘관의 판단 아래 연기를 권고토록 하고, 강원 지역 간부에 대해서는 2단계를 적용해 일과 후 숙소 대기를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군이 지닌 임무와 집단생활의 특수성에 비춰 선제 방역 조치는 시의적절해 보인다.

감염 확산세가 강해지는데 수능을 치르는 내달 3일이 바짝 다가오고 있어 더 걱정이다. 수험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시험이 코로나19 감염 불안감이 치솟은 상황에서 치러져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지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수능 2주 전부터 '수능 특별 방역 기간'을 운영키로 한 것은 이런 우려를 그대로 반영하는 조치다. 이 기간 학원·교습소, 스터디카페 등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강화하고 감염이 발생할 경우 해당 학원 명칭과 감염 경로가 공개된다. 수능 1주 전부터는 학원·교습소에 대한 대면 교습과 수험생들의 이용 자제를 권고한다. 수능 시험장으로 쓰인 학교 등은 수능 다음날 원격 수업을 하거나 휴업을 할 수 있게 했다. 당국은 가능한 한 모든 조처를 하겠지만, 결국 관건은 개별 학교, 학원 등과 수험생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방역 실천이다. 특히 시험지를 받아 문제를 풀어야 할 주인공인 수험생 본인의 자율 방역과 건강 유지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다.

이번 수능에서는 최대한 응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일반 시험장(일반 시험실, 유증상자용 별도 시험실),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 확진자를 위한 병원·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시험 장소를 운영키로 했다. 확진 수험생은 수능 3주 전인 지난 12일부터 이미 시험장으로 활용될 병원·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고 한다. 정부는 질병관리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합동으로 공동 상황반을 운영해 코로나19 관련 수험생 정보를 공유키로 했다고 한다. 여러 기관이 움직이는 만큼 정해진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협업을 펼쳐 선제적이고 합리적인 방역 시스템을 가동해야 할 것이다. 올해 수능은 예년과 크게 다른 사회적 환경과 낯선 광경들 속에서 치러진다. 수험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책상 칸막이 설치 등이 상징적인 사례다. 그만큼 준비해야 할 것들,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은 셈이다. 모든 수험생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은 당국과 우리 사회 모두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과제는 강한 선제 조치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 확산세를 잡는 것이다. 최근 전파가 젊은 층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사람 간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2~4주 후엔 신규 확진자 수가 300~400명씩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거리두기 강화가 더욱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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