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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바다세상Ⅱ](41) 풀리면 끝장이다…선박 화물고정 '라싱'

송고시간2020-11-22 08:01

항만하역 처음과 끝 담당, 콘·바·턴버클 등 3개 장비 사용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촬영 손형주·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선박에 실린 컨테이너와 같은 화물은 출항에 앞서 단단하게 고정하는 작업을 반드시 거친다.

멀고 긴 항해에서 화물이 유실되거나 흔들리는 것을 막거나 선박 사고 등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화물을 선박에 고정하거나 그 반대로 해체하는 작업을 화물고정(Lashing, 라싱)이라고 한다.

화물고정은 다른 말로 '단단히 묶는다'는 의미를 가진 고박(固縛)이라도 한다.

콘

[부산해수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화물고정 작업자들은 선박 출항에 앞서 컨테이너 등 화물을 콘(Cone), 바(Bar), 턴버클(Turnbuckle)이라는 장비를 이용해 선박에 고정한 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돕는다.

그 반대로 터미널에 입항하는 선박에서 화물 고박을 해체하는 작업도 전담한다.

항만하역 현장에서는 이런 작업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항만하역의 처음과 끝을 화물고정이라고 할 수 있다.

바(왼쪽)와 턴버클(오른쪽)
바(왼쪽)와 턴버클(오른쪽)

[부산해수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화물고정에 필요한 필수 장비 삼총사인 콘·바·턴버클 역할은 이렇다.

콘은 상부 컨테이너와 하부 컨테이너, 혹은 컨테이너와 선박 사이에 4∼8개씩 넣어 서로 고정하는 데에 쓴다.

20여 종류가 있으며 수동식과 자동식이 있다.

바는 여러 단의 컨테이너를 서로 고정하는 데에 사용하는 막대 형태 장비다.

턴버클은 바에 연결해 컨테이너를 고정하는 데에 사용한다.

화물고정 작업
화물고정 작업

[부산해수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항에서 화물고정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1천명이 넘는다.

북항을 기준으로 작업자 평균 연령은 40세 정도다. 20세부터 정년인 만 62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근무하고 있다.

채용방식을 보면 우선 노·사·정으로 구성된 부산항 항만인력수급관리협의회가 일할 사람을 선발한다.

이후 선발된 인원이 항만연수원에서 1주일간 이론 및 실습 과정 교육을 거치면 현장에 배치된다.

화물고정 작업 자체가 몸으로 직접 하는 작업이다 보니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다.

바만 해도 무게가 20㎏ 정도다.

이런 장비를 온종일 들고 일해야 하니 어깨나 허리 통증, 부상 위험 등 항상 신체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

부산신항 환적화물
부산신항 환적화물

[촬영 손형주·재판매 및 DB 금지]

선박 입출항 시간에 따라 작업시간이 정해지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야간작업도 많고, 선박 스케줄에 따라 작업하다 보니 날씨가 덥거나 춥다고 작업을 쉴 수가 없다.

게다가 선박이나 야드 트레일러 등 각종 중장비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소음에도 노출된다.

중장비 근처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안전사고에도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

그런데도 현장 작업자들은 화물고정을 항만하역 뿌리와 같은 중요한 역할로 여긴다.

비록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지만, 화물고정이 제대로 안 되면 부산항은 물론 전국 물류 수송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참고문헌]

1.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공식블로그 '내부기자단 이야기'(https://m.blog.naver.com/PostList.nhn?blogId=portbusan2&categoryNo=8&listStyle=style1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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