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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11번가 통해 한국 진출…이커머스 시장 지각변동 오나

송고시간2020-11-16 11:46

판매상품·서비스 범위가 관건…업계 전망 엇갈려

11번가 - 아마존 로고
11번가 - 아마존 로고

[(왼쪽부터) 11번가, 아마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11번가를 통해 한국 시장에 우회 진출한다.

이미 적지 않은 한국 소비자가 직접구매(직구)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는 아마존이 11번가와 손잡으면서 국내 인터넷 쇼핑업계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K텔레콤은 16일 아마존의 11번가 지분 참여 약정 등 이커머스 사업 협력을 공식화했지만,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일단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11번가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선보이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이 11번가를 통해 국내 소비자와 직접 만나게 되는 것이다.

미국 버지니아주 아마존 물류센터
미국 버지니아주 아마존 물류센터

[EPA=연합뉴스]

업계서는 우선 아마존이 11번가를 일종의 '배송대행지' 통로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이 직구를 통해 많이 찾는 정보통신(IT) 기기 등을 위주로 상품을 구성한다면 이미 포화 상태인 한국 이커머스 시장 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직구가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아직 시도도 못 해본 고객도 많다"면서 "국내 고객에게 해외에서 아마존을 이용할 때와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마존 직구를 도와주거나 구매를 대행해주는 서비스 등이 있지만 11번가를 통해 직접 구매가 가능해지고 배송 시간도 줄어들면 이런 중간 단계를 거치며 비용을 추가로 부담할 이유도 없어진다.

11번가 관계자는 "다른 곳도 아닌 아마존이라 이번 협력에 대해 내부적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베이의 옥션·G마켓,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은 쿠팡, 아마존이 투자한 11번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 이커머스 업체들의 영업환경은 상대적으로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 배송 상자
아마존 배송 상자

[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아마존이 가져올 파급력을 예상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많다.

이번 제휴를 통해 '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을 판매한다'는 큰 틀은 정해졌지만, 판매 상품이나 제공하는 서비스의 범위 등이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11번가 관계자는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일지 논의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쿠팡 로켓배송처럼 아마존 상품을 11번가 창고에 갖다 놓고 바로 파는 수준이 되려면 물류창고를 지어야 하는 등 시간이 걸리는 만큼 1∼2년 안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베이가 옥션과 G마켓을 인수하는 식으로 국내 진출한 사례가 있지만, SKT가 11번가를 매각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아마존이 어느 정도의 의지와 목표를 잡고 들어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미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만큼 아마존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커머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아마존이 직접 진출하지 않는 이유도 한국 시장은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새로 진입하기에는 투자비도 많이 들고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으로 봤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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