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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몰도바 대선 결선투표…친러시아-친서방 후보 격돌

송고시간2020-11-15 17:31

친러 도돈 현 대통령-친서방 산두 전 총리 박빙 승부 될 듯

투표하는 몰도바 시민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투표하는 몰도바 시민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옛 소련의 일원이었던 동유럽 소국 몰도바에서 4년 임기의 대통령을 뽑는 2차 결선투표가 15일(현지시간) 실시됐다.

지난 1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결선투표에선 1차 투표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한 친서방 성향 후보 마이야 산두(48) 전 총리와 친러시아 성향의 이고리 도돈(45) 현 대통령이 격돌한다.

1차 투표에서 산두는 36.16%를 득표해 32.61%의 득표율을 보인 도돈 대통령을 3.5% 포인트 이상 앞서는 선전을 펼쳤다.

다수 득표자가 당선되는 결선투표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선 투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전국 2천여 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러시아를 비롯한 26개국에 차려진 130여 개 투표소에서도 재외국민투표가 실시된다.

350만명 인구의 몰도바에서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는 약 320만 명이다.

러시아, 미국, 유럽연합(EU), 독립국가연합(CIS: 옛 소련권 국가연합) 등이 파견한 2천600여 명의 국제참관단이 투표 상황을 감시한다.

현지 선거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모든 투표자에게 무료로 마스크를 나눠주고, 체온을 측정하는 등 방역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몰도바는 총리와 의회가 주로 국정을 책임지고, 대통령은 외교권과 군통수권을 행사하는 이원집정부제 형태의 정치 체제를 갖고 있다.

러시아와 이웃한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 국가인 루마니아 사이에 끼어있어 서유럽과의 긴밀한 관계를 지지하는 세력과 친러시아 세력이 오랫동안 대립해 왔다.

친러 성향인 도돈 대통령은 앞서 선거운동 기간 중 "몰도바인들은 혼란에 지쳤다. 평화와 안정, 발전을 위해 투표해 달라"고 안정을 바라는 표심에 호소했다.

산두의 선전에 놀란 도돈은 지난 13일에도 지지자들에게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결선 투표 뒤에는 승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 거리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반면 중도우파 '행동과 연대당'을 이끄는 산두 전 총리는 선거운동을 통해 "몰도바를 EU와의 통합으로 이끌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당선되면 더 많은 EU의 재정 지원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몰도바의 고질적 병폐인 부패와도 싸우겠다고 공언했다.

전문가들은 누가 당선되든 반대 진영의 저항으로 한동안 정치적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몰도바 대선의 양강 후보인 마이야 산두 전 총리(왼쪽)와 이고리 도돈 현 대통령. 마이야 전 총리는 친서방 성향, 도돈 대통령은 친러시아 성향이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몰도바 대선의 양강 후보인 마이야 산두 전 총리(왼쪽)와 이고리 도돈 현 대통령. 마이야 전 총리는 친서방 성향, 도돈 대통령은 친러시아 성향이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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