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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수성사격장 군-민 갈등 잠시 수면 아래로

송고시간2020-11-14 15:38

주한미군 헬기 사격훈련 유예…반대위-국방부 대화 예정

트랙터로 막은 도로
트랙터로 막은 도로

(포항=연합뉴스) 지난 10일 경북 포항시 수성사격장 폐쇄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놓은 트랙터가 장기면 수성리 마을회관 앞 왕복 2차로를 가로막고 있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할 예정이던 사격훈련을 미룸에 따라 군과 주민 갈등이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어서 대화 방향에 따라 언제든 마찰이 다시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에 따르면 국방부는 16일부터 4주 일정으로 예정한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을 유예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언제 훈련을 재개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간 포항 남구 장기면 주민과 반대위는 헬기 사격훈련 중단과 사격장 폐쇄·이전을 촉구하며 각종 집회를 열었다.

지난 10일 오후부터는 사격훈련 장비가 이동하지 못하도록 장기면 수성리 수성사격장 출입로를 트랙터로 막았다.

이 때문에 9일부터 11일까지 사격훈련을 하기 위해 사격장에 간 해병대 1사단 전차와 자주포가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또 16일 예정된 주한미군 헬기 훈련을 강도 높게 저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자칫 물리적 마찰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주민과 반대위는 국방부가 헬기 사격훈련을 유예함에 따라 14일 오전 출입로에 설치한 트랙터를 철수해 전차와 자주포가 나올 수 있도록 개방했다.

전차·자주포가 모두 나온 뒤에는 다시 소형차만 다닐 수 있도록 하고 대형 장비나 차가 다니지 못하도록 농기계를 설치해 놓았다.

반대위는 16일 수성사격장 입구에서 다시 사격장 폐쇄·이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후엔 국방부 측과 사격장 폐쇄·이전 문제를 놓고 대화하기로 했다.

수성사격장은 50여 가구, 130여 명이 사는 수성리 마을에서 1㎞ 정도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주민은 각종 화기 훈련에 따른 불발탄이나 유탄, 소음, 진동, 화재 위험에 노출됐다.

주민과 반대위는 1965년에 사격장이 조성돼 한국군 훈련에 따른 소음과 진동 피해를 참았음에도 그동안 하지 않던 주한미군 헬기 훈련까지 이뤄져 참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주민은 아파치헬기 소음과 진동에 따른 피해가 다른 화기 훈련 때보다 훨씬 크다고 입을 모은다.

주한미군은 그동안 경기 포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아파치헬기 훈련을 하다가 올해 2월부터 포항 수성사격장으로 훈련장을 옮겼다.

당시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장면은 연합뉴스 등 일부 언론에 포착된 바 있다.

반대위는 주한미군이 소음에 따른 민원 때문에 포천에서 수성사격장으로 훈련장을 바꾼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주한미군 헬기 훈련 중단과 사격장 폐쇄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이어 열고, 장기면 주요 도로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조현측 반대위원장은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이 아니라 앞으로가 문제"라며 "국방부와 해병대 1사단 등과 대화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포천시민은 국민이고 포항시민은 봉이냐"
"포천시민은 국민이고 포항시민은 봉이냐"

(포항=연합뉴스) 지난 10일 경북 포항시청 앞에서 남구 장기면 주민과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가 수성사격장 폐쇄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륙 준비하는 헬기
이륙 준비하는 헬기

(포항=연합뉴스) 지난 2월 13일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미국 육군 아파치가디언헬기가 사격 훈련을 위해 이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격 훈련 중인 아파치 헬기
사격 훈련 중인 아파치 헬기

(포항=연합뉴스) 지난 2월 13일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미국 육군 아파치가디언헬기가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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