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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가렛 "코로나에 절망 않는 게 중요"

송고시간2020-11-15 07:00

영화 OST 23곡 담은 앨범 발매…"내게 영감 준 음악 모았다"

독일의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가렛
독일의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가렛

[데이비드 가렛 페이스북 캡처]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음악이 사람들을 즐겁게 하지 못한다면 다른 어떤 것이 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의 삶을 좀 더 즐겁게 해주고 싶어요."

최근 '얼라이브, 마이 사운드트랙'(alive my soundtrack)이란 이름의 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앨범을 발매한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가렛(40)은 "사람들이 절망하지 않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했다"며 코로나19 시대에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곡을 연주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음악에 적용하려고 했다"라며 "이 상황에 맞는 음악과 곡으로 사람들이 잠시나마 힘듦을 잊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과 뉴스, 공연과 여행 등에서 영향을 받는데, 코로나19로 상당 부분 앨범의 콘셉트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자신에게 영향을 준 23곡의 음악을 독창적인 색깔로 재해석했다.

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등 팝 명곡들과 라이온킹 '서클 오브 라이프', 미녀와 야수 '뷰티 앤 더 비스트', 겨울왕국 '렛잇고'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 곡들도 수록됐다.

새 앨범을 들고 있는 데이비드 가렛
새 앨범을 들고 있는 데이비드 가렛

[데이비드 가렛 페이스북 캡처]

현재 독일 베를린에서 머무는 그가 무대에 오른 건 올해 2월이 마지막이다. 코로나19 때문에 계획된 공연 일정이 줄줄이 취소됐다. 대신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마음으로 앨범 작업에 몰두했다.

그는 "수년간 꾸준히 투어를 다녔기 때문에 관객들과 교감하는 게 중요한데 그게 정말 그립다"면서도 "음반 작업에는 오히려 도움이 됐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등 3개월을 스튜디오에서 보냈다"고 전했다.

작업은 영화 OST를 새롭게 편곡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일반 영화 OST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나 아마존의 비디오 플랫폼인 '프라임 비디오'에 나온 것들과 게임 음악도 모두 고려 대상이었다.

가렛은 자신에게 영감을 준 모든 걸 앨범에 넣고자 했다. 앨범에 수록된 23곡 다 의미가 있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는 '왓 어 원더풀 월드'를 꼽았다. 그가 어렸을 때부터 자주 연주한 곡이기도 하다.

그는 "미국이 힘든 시기를 거칠 때 녹음됐는데 우리 주위에 있는 것들에 대한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며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이 곡을 녹음하면서 더 감정적으로 와닿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앨범 첫 곡인 영국 그룹 비지스의 '스테잉 얼라이브'에 대해서는 "음반 전체가 희망적이어야 했기 때문에 박자를 빠르게 하고 집시 스타일과 기교를 넣었다"며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들을 잊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가렛
데이비드 가렛

[데이비드 가렛 페이스북 캡처]

화려한 외모와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렛은 '크로스오버계의 슈퍼스타'다. 클래식과 록, 팝, 헤비메탈, R&B에서 라틴음악과 국악까지 장르를 아우른다.

가렛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2007년 첫 크로스오버 음반 '프리'(Free) 발매 후 세계 투어 첫 나라가 한국이었다. 그해 8월 SBS 사극 '왕과 나'의 OST 및 뮤직비디오 촬영에 동참했고, 9월에는 정통 클래식으로 첫 내한공연을 했다.

약 7년 뒤인 2014년 6월에는 세계 순회공연 차원에서 재방한해 크로스오버 콘서트로 국내 관객과 만났다.

7년 주기마다 한국을 방문한 그는 "아직 잘 모르지만 몇 달 안에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한국에 가서 새 앨범의 곡을 연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7년 주기가 사실이었으면 좋겠다. 좋은 징조가 될 것 같은데 행운을 빌어야겠다"고 웃었다.

그는 일단 내년 7∼8월에는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 9∼10월에는 카자흐스탄·러시아·우크라이나 등에서 올해 연기된 투어를 할 계획이다. 이후 2022년 1월에는 독일·스위스 투어로 앨범 발매 기념 공연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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