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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고병원성 AI까지…충남 천안시 '초긴장'

송고시간2020-11-11 16:29

봉강·병천천 야생조류 분변서 AI 바이러스 잇따라 검출…축산농가 비상

8월 중순부터 코로나19 다시 고개 들면서 누적 357명

시 "두 종류 바이러스 힘에 부쳐…방역에 힘 모아야"

"AI 막아라" 긴급 거점소독 시설 설치
"AI 막아라" 긴급 거점소독 시설 설치

[천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천안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까지 검출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11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사우나∼포차∼콜센터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3일 병천면 가전리 병천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포획 시료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풍세면 용정리 산란계 밀집 지역인 봉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철새 분변에서도 H5N8 AI 항원이 검출됐다.

두 지역은 직선거리로 13㎞ 떨어져 있다.

이번 검사 결과가 나오자 시 축산당국은 즉시 항원 검출지점 반경 500m 내에 사람·차량의 출입금지 명령을 발령하고 10㎞ 내의 가금류 농가에 대해 오는 24일까지 이동 제한을 내렸다.

병천천 10㎞ 이내에는 55 전업농가에서 194만여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시는 바이러스 검출지점과 축사 밀집단지 등 시내 5곳에 통제초소와 병천·목천·성환 등 3곳에 거점소독 시설을 설치하고 오가는 차량을 상대로 방역 소독에 들어갔다.

방역차량 3대를 동원해 바이러스 검출지역 주변 10㎞ 반경 내 전업농가와 소규모 농가에 대한 집중 방역에도 나섰다.

농식품부로부터 살수차 2대와 드론 4대를 지원받아 하천변 방역소독도 병행하고 있다.

농가 앞 방역소독
농가 앞 방역소독

[천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2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한 천안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중소도시에 비해서도 다소 심각한 상황이다.

그동안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지난 8월 중순부터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사우나∼포차∼콜센터 등을 중심으로 집단 연쇄 감염이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 현재까지 88명이 양성판정을 받는 등 누적 감염자가 357명에 이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시키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한 공무원은 "1년 가까이 진행되는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AI까지, 두 종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것이 정말 힘에 부친다"고 토로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19 퇴치에 협력하고, 축산농가들은 AI 방역소독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천안에서는 2018년 2월 산란계(계란을 생산하는 닭) 농가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서 33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천안에는 407전업농가에서 459만여마리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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