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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미 대선 뒤에도 거짓정보 위력 여전

송고시간2020-11-11 15:45

사망자 투표·우편투표 부정 '가짜뉴스' SNS서 확산

"대선 불복하는 트럼프 지지세력 중심으로 힘 얻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자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자들

[AP=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미국 대선이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결과를 놓고 근거없는 거짓 정보와 가짜 뉴스가 인터넷에서 여전히 확산하면서 지지를 얻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현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세력을 중심으로 위력을 잃지 않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면서 동력을 얻는 상황이라는 게 이들 언론의 분석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는 거짓 정보와 가짜 뉴스의 내용은 부정 선거와 조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를 믿지 않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예컨대 이미 사망했거나 200살이 넘은 유권자가 우편 투표에 참여했고, 트럼프 대통령을 찍은 우편투표 용지가 강에 버려졌다는 주장 등이다.

또 유력 매체가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 보도를 취소했다거나 최대 격전지였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실제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겼지만 개표 부정이 벌어졌다는 내용도 사실처럼 확산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 회사가 대선을 전후해 의심스러운 콘텐츠에 경고 표시를 붙여 가짜 뉴스가 확산하지 않도록 애를 쓰지만 중과부적이라는 게 미국 언론의 평가다.

가짜 뉴스 유통을 추적하는 바인사이트에 따르면 대선 전날인 2일부터 닷새간 '훔친다', '사기', '조작된', '사망자'와 같은 단어가 29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단어가 들어간 글이 6일 하루에만 160만여회 리트윗됐다.

선거일인 3일부터 9일까지 SNS에서 '도둑질을 멈추라', '부정 선거'를 포함한 글이 500만 건 넘게 게시됐다. '도둑질을 멈추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부정을 주장하면서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주류 SNS가 정책적으로 이런 주장이 포함된 콘텐츠에 제동을 걸자 '검열'에서 자유로운 팔러(Parler)와 같은 SNS의 다운로드 수가 급증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팔러는 부정 선거를 주장하는 소문의 온상으로 떠올랐다. 이곳에선 '공산주의자가 백악관을 훔치도록 좌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보여주자'와 같은 글이 인기를 얻고 있다.

구글 트렌드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졌다'라는 문장의 검색수가 9일 밤 한 시간여 만에 12배 증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검찰총장,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 루디 줄리아니와 같은 보수파 유력 인사가 가세해 이런 소문을 인용하면서 확산에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상 허위정보 확산을 연구하는 케이트 스타버드 워싱턴대 교수는 AP통신에 "이런 가짜 뉴스 확산은 수년 또는 수십 년간 계속될 것"이라며 "사람들은 가짜 뉴스에 참여하고 이를 믿으려는 의욕이 강하다"라고 우려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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