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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경보에도 초등학생들 침착 대피…울산안전체험관 불시 훈련

송고시간2020-11-10 17:02

체험 중 화재 경보 울리고 훈련…코·입 가리고 자세 낮춰 건물 밖으로

10일 오전 울산안전체험관에서 화재 상황을 가정한 불시 훈련에서 초등학생들이 코와 입을 가린 채 대피하고 있다. [울산안전체험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0일 오전 울산안전체험관에서 화재 상황을 가정한 불시 훈련에서 초등학생들이 코와 입을 가린 채 대피하고 있다. [울산안전체험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코와 입을 가리고, 자세를 낮춰서 대피 방향으로 나가세요!"

갑작스러운 화재 경보음과 함께 교관의 다급한 외침이 이어지자, 어린 학생들의 얼굴에 순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쪽에서는 하얀 연기도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교사가 대피 방향을 유도하고 교관이 침착한 대응을 주문하자, 이내 차분해진 학생들은 교육 시간에 배운 대로 한 줄로 건물을 빠져나갔다.

10일 오전 울산안전체험관에서 벌어진 이 아찔한 상황은, 겨울철 화재 발생을 가정한 대피 훈련이었다.

다만 사전에 훈련임을 알리지 않고 불시에 진행된 것이어서, 전후 사정을 모르는 학생들은 실제 상황으로 여길 수밖에 없었다.

이날 남구 무거초등학교 5학년 학생 100여 명은 안전체험관을 방문해 교육을 받았다.

재난 유형별로 체험을 하고 대응법을 배우던 학생들이 교육 마무리 즈음 실제 화재 상황과 맞닥뜨린 것이다.

화재 상황 가정한 불시 훈련
화재 상황 가정한 불시 훈련

[울산안전체험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체험관 측은 사전에 교사에게만 '깜짝 카메라' 방식의 화재 대피 훈련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학생들에게는 기념품이라면서 손수건을 나눠줬는데, 이는 불시 훈련 때 코와 입을 막는 용도로 쓰도록 했다.

체험관 밖으로 나와서야 훈련임을 알게 된 학생들은 비로소 긴장을 풀고 성공적인 대피 훈련을 주제로 왁자지껄 대화를 나눴다.

공해용 울산안전체험관 관장은 "오늘 훈련이 안전교육으로 배운 지식을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잘 활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조기 교육뿐 아니라, 전체 시민이 재난 앞에 안전한 지역사회가 되도록 앞으로도 안전 체험과 대응 훈련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안전체험관은 북구 정자동 1만7천13㎡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1층, 전체면적 7천610㎡ 규모로 2018년 9월 개관했다.

총 4개 테마에 15개 체험시설을 갖춰 전국 최고 수준 안전 체험시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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