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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싸움에 탁월한 두산, 박빙 승부에 더 강해진다

송고시간2020-11-10 11:25

행복한 김인태
행복한 김인태

11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9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두산 김인태가 1타점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전력이 엇비슷한 팀들끼리 맞붙는 포스트시즌은 결국 1점 차 싸움이다.

필요한 1점을 뽑아낼 수 있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린다. '가을 강자' 두산 베어스의 진짜 힘은 이 1점 차 싸움에서 나온다.

두산은 지난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wiz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두산은 8회말 2실점 해 2-2 동점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9회초 공격에서 1점을 뽑고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대주자로 투입된 이유찬이 오재원 타석에서 초구에 2루를 훔쳤다.

이유찬의 과감한 도루와 오재원의 침착한 보내기 번트로 두산은 1사 3루라는 확률 높은 득점 상황을 만들어냈다.

결국 대타 김인태가 전진 수비를 뚫고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때려 결승점을 수확했다.

두산이 물 흐르듯 필요한 1점을 얻어낸 데 반해 kt는 9회말 선두타자 박경수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조용호가 보내기 번트에 실패했다.

후속 타자들도 범타로 물러나며 결국 kt는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이 한 점
이 한 점

11월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두산 허경민이 희생 번트를 시도한 뒤 1루에서 LG의 투수 송구 실책으로 공이 뒤로 빠지며 1루에 있던 주자 이유찬이 홈에 슬라이딩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선 준PO도 결과적으로는 1점 차 싸움이었다.

두산은 지난 5일 LG 트윈스와의 준PO 2차전에서 8-7로 1점 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9회초 쐐기점을 얻었다.

이번에도 무사 1루에서 대주자로 나선 이유찬이 허경민의 보내기 번트로 2루까지 간 뒤 상대 투수 1루 송구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들었다.

사실 완전한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이유찬의 '무아지경 질주'에 LG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두산에 뼈아픈 1점을 허용했다.

결국 두산은 9-7로 승리하고 2경기 만에 준PO를 끝냈다.

많은 전문가는 두산이 9회초에 뽑은 그 1점이 결정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LG가 0-8에서 7-8까지 추격한 상황이라 1점 차로 9회말을 맞았다면 승부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가을야구' 무대에서 2경기 연속 빠른 발로 존재감을 뽐낸 이유찬은 두산의 탄탄한 선수층을 그대로 상징한다.

주전으로선 다소 부족할지라도 대주자, 대타 요원으로서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 백업 선수들이 두산에는 여럿이다.

이들은 벤치에서 경기 상황을 읽고 자신이 나가야 할 타이밍을 감지한 뒤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안다.

이런 부분은 옆에서 코치가 가르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엔트리 30명 전원이 자신의 역할을 정확하게 알고 이에 책임감을 가질 때 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선수들 하나하나가 싸울 줄 안다는 점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두산의 가장 큰 힘이고, 1점 차 싸움에서 강한 원동력이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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