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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숙주 세포 단백질 생성 막는 기전 찾았다

송고시간2020-11-09 16:45

Nsp1 단백질로 리보솜 유전정보 전달 봉쇄

미 예일대 연구진, 저널 '몰레큘라 셀'에 논문

신종 코로나의 스파이크 단백질
신종 코로나의 스파이크 단백질

접힌 머리핀 형태로 일부 돌기가 변한 스파이크 단백질 이미지.
스파이크 단백질은 숙주세포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한 뒤 형태가 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 보스턴 아동병원 연구진의 저널 '사이언스' 논문 발췌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의 단백질 생성을 차단하는 기전을 미국 예일대 연구진이 밝혀냈다.

Nsp1(비구조적 단백질 1)이라는 바이러스 단백질이 숙주세포의 유전자 발현을 교란해 새로운 단백질 생성을 막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숙주세포가 단백질을 만들지 못하게 되면 바이러스 등 병원체를 방어하는 면역 반응에 심각한 지장이 생긴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세포 생물학 저널인 '몰레큘라 셀(Molecular Cell)'에 논문으로 실렸다.

9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사이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논문 개요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는 Nsp1을 이용해 숙주세포의 관련 유전자 프로그램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했다.

연구팀은 cryo-EM(극저온 전자 현미경)과 첨단 유전자 검사 기술로 Nsp1 단백질의 이런 작용을 상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Nsp1은 신종 코로나가 감염증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Nsp1은 인간의 폐 세포에서 리보솜이 전령 RNA의 단백질 생성 유전자 정보를 받지 못하게 유전물질 전달 경로를 틀어막았다.

논문의 공동 교신저자인 슝 융(Yong Xiong) 분자 생물 물리학 교수는 "이렇게 유전 물질 유입 채널이 막히면 단백질이 전혀 생성되지 않는다"라면서 "신종 코로나의 이런 기전을 새롭게 이해함으로써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희망도 커졌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 감염자 가운데 Nsp1 수치가 높은 사람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가 Nsp1으로 틀어막은 같은 리보솜을 이용해, 어떻게 자기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ch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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