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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무시' 대형집회 재현에 독일 정치권 "이기주의" 비판

송고시간2020-11-09 00:48

전날 라이프치히서 2만명 모여 '코로나19 통제반대' 집회

지난 7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코로나19 통제반대 시위 [AP=연합뉴스]

지난 7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코로나19 통제반대 시위 [AP=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정치권에서는 지난 7일 동부 라이프치히에서 시민 2만 명이 방역 규칙을 지키지 않은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데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라이프치히 시위에서는 대부분의 참석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1.5m 거리 유지도 준수하지 않은 채 밀집해 있었다

8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크리스틴 람브레히트 법무장관은 "우리가 어제 라이프치히에서 본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시위할 자유는 폭력을 행사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큰 위험에 빠뜨릴 자유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대연정 소수파 사회민주당 소속인 람브레히트 장관은 "과학에 대한 조롱과 우익 혐오 발언은 매우 혐오스럽다"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수많은 사람이 밀집해 있는 것은 무책임함과 이기주의의 정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바이러스로 매일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이 위험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스스로와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규칙을 지키는 우리 사회의 다수와 반대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야당인 녹색당의 로베르트 하베크 대표도 방역 규칙을 무시한 시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당국에 설명을 요구했다.

야당인 자유민주당의 콘스탄틴 쿠우레 대변인은 "기자들이 취재하는 동안 공격을 받고 시위대의 대다수가 명백히 시위 조건을 무시하는 것을 국가가 가만히 지켜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연정 다수파인 기독민주당의 토르스텐 프라이 원내부대표는 대규모 시위가 허가된 데 대해 비판했다.

전날 라이프치히 당국은 시위 장소를 도심 밖의 넓은 곳으로 옮기도록 했으나, 법원이 당국의 결정을 뒤집고 도심 내 행진을 허용했다.

라이프치히와 달리 뮌헨 법원은 지난 주말 이틀간 신고된 시위를 금지한 당국의 결정을 지지했다. 법원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시위를 금지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지난 8월 말에는 베를린에서 3만8천명이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코로나19 통제 반대 시위를 벌여 사회문제시 됐었다.

독일은 코로나19 감염자 추적 관리에 실패하고 병원 과부하가 우려되자 지난 2일부터 부분 폐쇄 조치를 취했다.

이달 말까지인 이번 조치에서 요식업은 포장 및 배달 영업만 가능하고 문화시설 등은 운영할 수 없다.

독일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지난 5일 발생 기준으로 2만3천399명으로 지난 3월 시작된 확산 사태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전날 발생한 확진자는 검사 결과 통보가 지연되는 경향이 있는 주말인데도 1만6천17명에 달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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