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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레바논 '친헤즈볼라 정치인' 바실 전 외무 제재

송고시간2020-11-07 03:02

"레바논 정치 부패의 상징" 주장…친헤즈볼라 세력 약화 의도

레바논의 게브란 바실 전 외무장관.[AP=연합뉴스 자료사진]

레바논의 게브란 바실 전 외무장관.[AP=연합뉴스 자료사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미국 재무부가 6일(현지시간) 게브란 바실 레바논 전 외무장관에게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고 레바논 언론 '데일리스타',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성명으로 "바실은 레바논 정치 시스템의 부패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며 "레바논 지도자들은 국민에 귀를 기울이고 개혁을 이행하고 부패를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AP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관할지역에서 바실의 자산을 동결하고 그가 국제적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계획이다.

바실은 이날 트위터에서 "미국의 제재가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바실은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의 사위이고 기독교계 정당 자유애국운동(FPM) 대표를 맡고 있는 베테랑 정치인이다.

미국 정부는 바실을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가까운 대표적 인사로 보고 있다.

자유애국운동은 헤즈볼라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실에 대한 제재는 미국이 레바논 내 친헤즈볼라 세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헤즈볼라는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레바논 정치권에서 영향력이 크다.

그러나 미국은 헤즈볼라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한다.

미국 재무부는 올해 9월에는 레바논의 알리 하산 칼릴 전 재무장관과 유세프 페니아노스 전 교통장관을 헤즈볼라 지원과 부패 연루 등을 이유로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지중해 연안의 소국 레바논은 막대한 국가부채와 자국 화폐의 가치 하락, 물가 급등에 시달리고 있는데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위기가 심화했다.

2018년 5월 7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마르자윤에서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지자들이 헤즈볼라 깃발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년 5월 7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마르자윤에서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지자들이 헤즈볼라 깃발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8월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폭발 참사 등으로 정국 혼란이 이어졌고 아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사드 하리리 전 총리를 신임 총리로 지명했다.

미국 정부가 바실에 대한 제재를 발표함에 따라 하리리 총리 지명자의 새 내각 구성 작업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고 데일리스타는 전망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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