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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승리시 즉각 당선인 모드"…펠로시는 아예 당선인 호칭(종합)

송고시간2020-11-07 01:41

CNN "승리연설에 정권인수 관련 발표 신속히"…트럼프 불복 예고 속 기선제압

바이든에 비밀경호국 경호 증강…WP "당선인 수준은 아니지만 그 방향으로"

바이든 후보
바이든 후보

[EPA=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대선 승리 문턱에 선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자로 선언되면 즉각 당선인 모드로 전환할 작정이라고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을 예고한 가운데 승리가 정해지는 대로 신속한 행보로 기선제압에 나서는 셈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아예 '바이든 당선인'이라고 불렀다.

CNN방송은 참모들을 인용, 바이든 후보가 이날 일찍 승자로 선언되면 정권 인수와 관련한 상당한 발표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모멘텀을 내주지 않기 위해 즉각 당선인 모드로 전환할 생각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쪽에서 제기하는 법정공방 때문에 지체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캠프에서는 몇 달간 정권인수를 위한 팀이 가동돼 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의 합법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정권인수 계획에 신속하게 착수하는 게 더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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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후보는 승자로 선언되면 이날 중 대국민 연설을 할 계획이다. 바이든 후보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무대가 설치돼 있으며 폭죽도 준비된 상태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전 바이든 후보를 '당선인'으로 호칭했다.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바이든 당선인'이라고 부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긴급 회견을 통해 불복을 예고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하며 기선잡기를 시도한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면서도 개표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당부해왔다.

비밀경호국(SS)은 이날부터 바이든 후보에 대한 경호를 증강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워싱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미 수십명의 경호인력이 바이든 후보를 경호해왔지만 이르면 이날 승리선언 연설이 있을 수 있다는 캠프 측 연락에 따라 인력을 증강하는 것이다.

아직 당선인을 위한 경호 수준에는 못 미치는 것이지만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바이든 후보가 승자로 선언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하지 않을 경우 비밀경호국은 12월 중순 선거인단 투표로 당선인이 확정될때까지 당선인 수준의 경호를 미룰 수도 있다.

2000년 대선의 경우 재검표 소송으로 36일 간 당선인 확정이 지체되는 동안 민주당 앨 고어에겐 기존대로 부통령 수준의, 조지 W. 부시 후보에겐 대선후보 수준의 경호가 제공됐다.

폭스뉴스는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과반 확보로 승자가 되더라도 '당선인'으로 부르지 말라는 지침을 진행자들에게 전달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대선 당일 애리조나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가장 먼저 예측했다가 트럼프 캠프의 분노를 산 상황이다. 폭스뉴스는 친(親)트럼프 성향 매체로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등 사이가 예전만 못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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