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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125→145→?…새 거리두기 1단계 시행속 불안한 세 자릿수

송고시간2020-11-07 05:05

보험사·콜센터·시장·가족-지인모임 등 일상 곳곳서 감염 확산

'핼러윈 감염' 여부 주목…"증가세 지속되면 1.5단계 격상 검토해야"

세 자릿수, 거리두기 1단계 유지
세 자릿수, 거리두기 1단계 유지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6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내원객들이 오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5명 늘어 누적 2만7천19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118명), 5일(125명)에 이어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나타냈다. 전날보다는 20명 늘었다.
정부는 7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에서도 1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2020.11.6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가족이나 지인모임, 직장, 시장, 사우나 등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감염병에 취약하거나 위험도가 높은 시설뿐 아니라 일상 공간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면서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방역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코로나19와의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7일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5단계(1→1.5→2→2.5→3단계) 중 가장 낮은 1단계가 적용된 가운데 최근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언제든 1.5단계로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45명으로, 이달 4∼5일(118명, 125명)에 이어 3일 연속 세 자릿수를 나타냈다.

최근 신규 확진자는 연일 100명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달 들어 6일간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 등으로 이미 4차례나 100명을 넘었고, 또 최근 사흘간은 증가 폭이 조금씩 커졌다.

방역당국이 국내 유행 상황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삼는 '지역발생' 확진자 추이 역시 불안한 상황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98명, 108명, 117명을 각각 기록하며 이틀 연속 100명대를 나타냈다.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뚜렷하게 없는 상황에서 이처럼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가족·지인간 모임, 직장, 시장 등 일상생활 공간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서울 강서구의 한 보험사와 관련해서는 지난 4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약 이틀 만에 직원과 가족 등을 중심으로 총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선별진료소 모습 (CG)
선별진료소 모습 (CG)

[연합뉴스TV 제공]

송파구의 한 시장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상인과 가족 등 8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강서구 보험사와 송파구 시장 사례 모두 동료 간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감염원 및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는 것도 방역당국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수도권 중학교·헬스장(누적 64명),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 모임(59명), 서울 강남·서초 지인모임(33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25명) 등과 관련해선 확진자가 매일같이 1∼2명씩 나오며 규모를 불리고 있다.

수도권 밖에서 확진자가 서서히 늘어나는 점도 방역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그간 비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10명 안팎에 머물렀지만 최근 충남·경남 등지에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되면서 지난 5∼6일 이틀간은 36명, 45명이나 각각 나왔다.

충남 천안의 신한생명·카드 콜센터와 관련해서는 전날 낮까지 30명이 무더기로 확진됐으며, 경남 창원시에서는 제사모임에 참석한 일가족을 고리로 총 21명이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새 거리두기 체계가 시행된 만큼 앞으로 확진자 발생 추이를 면밀히 들여다보면서 단계 조정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아울러 앞서 젊은이들이 클럽과 주점 등에 대거 몰렸던 '핼러윈 데이'(10월 31일) 감염 발생 여부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금의 확산세에다 핼러윈 감염까지 더해지면 신규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수도 있는 탓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국내 발생 환자가 조금씩 증가하는 상황인데 이런 추세가 유지된다면 환자 발생을 두 자릿수로 억제하려는 관리 목표를 초과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수도권에서의 점진적인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거리두기 1.5단계로의 격상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모든 국민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1단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콜센터에서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콜센터에서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천안=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한 건물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 건물에 입주한 신한생명 ·신한카드 천안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왔다. 2020.11.5 psykims@yna.co.kr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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