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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따라온 계절성우울증…"우울감 2주이상 지속시 의심해야"

송고시간2020-11-07 06:00

이대목동병원 김가은 교수 "우울증 환자에게는 섣부른 조언보다 공감 필요"

우울증(PG)
우울증(PG)

[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겨울이 성큼 다가오고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계절성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바깥 활동이 제약되면서 이런 추세가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단순한 우울감과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은 다르다. 누구에게나 기분이 처지는 순간은 오지만, 온종일 우울한 날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적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우울한 기분의 지속과 함께 일상 대부분의 일에서 관심과 흥미 감소, 식욕 및 수면 패턴 변화, 죄책감 심화, 자살사고와 자살계획 등이 나타나면 치료를 해야 하는 우울증으로 진단한다.

단 우울증 환자가 모두 같은 증상을 보이는 건 아니다. 우울감에 빠지는 전형적인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이 있지만, 짜증이 많아지거나 예민해지는 사람도 있다. 특히 어르신들은 우울증으로 인해 신체 통증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정신과에서 우울증 진단이 내려지면 약물 치료가 시작된다. 항우울제 효과는 복용 후 4∼6주가 지나야 비로소 나타나기 때문에 약을 먹은 즉시 효력이 없다고 해서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도움의 손길(GIF)
도움의 손길(GIF)

[제작 김유경.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뇌에 직접 자극을 가하는 치료법도 있다.

경두개 자기 자극법(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TMS)은 사람의 두피에 전기적 자극을 가해 대뇌의 신경세포를 흥분시키는 방식이다. 여러 정신신경계 질환을 치료하는 데 쓰이며, 우울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밝은 빛을 인위적으로 쪼이는 광 치료도 행해진다. 실제로 계절성 우울증의 경우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도 틈틈이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균형 잡힌 식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또 우울증 환자들은 혼자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타인과 연락을 유지하고 대화를 지속하는 게 좋다.

이때 주변 사람들이 환자의 상태나 생활 습관에 대해 섣불리 조언하는 것보다는 환자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이대목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가은 교수는 "우울증 환자들은 계속 방에서 누워있으려고 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이에 대한 충고는 환자들에게 더 큰 부담과 상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가 우울감에서 나올 수 있게 믿고 기다려달라"면서 "자살 생각을 표현하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교수는 "우울증에 걸리면 꾸준히 운동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도 버겁기 때문에 이런 의욕이 생길 때까지는 도움이 필요하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편하게 정신과 병원을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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