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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 운동 상징' 미누상 초대 수상자에 섹 알 마문씨

송고시간2020-11-06 13:50

'미누를 사랑하는 사람들', "이주민 삶 생생히 전달한 공로" 선정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한국 이주노동 운동의 상징 인물인 네팔인 미누 목탄을 기리는 '미누상'의 초대 수상자로 방글라데시 출신의 한국인 섹 알 마문(45 )씨가 선정됐다.

이주노동 시민 활동가들이 모인 '미누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주 문화 운동과 이주 노동운동에 그간 기여한 마문 씨의 공로를 높게 평가해 그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모임은 마문 씨가 독립영화감독으로서 이주노동자와 이주민의 삶과 현실을 영상으로 생생히 전해왔고, 이주노동자의 권익과 이주민의 문화예술을 위해 다양하고 진정성 있게 활동하는 점을 평가했다.

특히 2012년부터 지금까지 이주노동자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을 맡아 이주노조 설립과 합법화에 기여했고 많은 이주노동자의 노동 상담과 피해구제에 노력한 점을 높이 샀다고 덧붙였다.

마문 씨는 비영리 이주민문화예술단체인 '아시아미디어컬쳐(AMC) 팩토리'에서 이주민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고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2013년부터 독립영화 감독으로 활동하며 만든 극 영화 '파키'가 서울독립영화제와 디아스포라 영화제, 부산평화영화제에서 상영됐고, 다큐멘터리 영화 '굿바이', '하루 또 하루' '꿈, 떠나다'를 만들어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영됐으며 다큐 영화 '기다림'은 2021년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영화제에 출품돼 상영될 예정이다.

14일 오후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미누가 결성한 밴드 '스탑크랙다운'의 공연과 함께 하림, 더숲트리오, 정민아, 쿨레칸 등이 공연할 예정이다.

수상자는 상금 300만 원과 박불똥 서양화가가 만든 상패와 기념 액자를 받는다.

미누상은 미등록 이주노동자였던 미누 목탄의 뜻을 기려 이주노동자 당사자에게 주자는 취지에서 제정됐다.

미누는 2003년 이주노동자 농성장에서 음악 밴드 '스탑더크랙다운'(Stop the Crackdown)을 결성하고 이주노동 운동에 힘쓰다 2009년 불법체류자로 단속돼 추방됐다. 지난 2018년 DMZ 국제영화제 초청을 받고 한국을 방문한 뒤 돌아가 갑자기 사망했다. 최근 미누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안녕, 미누'가 개봉되기도 했다.

미누상 상패
미누상 상패

[미누를 사랑하는 사람들 제공]

미누를 상징하는 빨간 고무 코팅 목장갑을 상징한 미누상 액자
미누를 상징하는 빨간 고무 코팅 목장갑을 상징한 미누상 액자

[미누를 사랑하는 사람들 제공]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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