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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하원 선거서 공화 약진…민주 '상원 다수당' 어려울 듯

송고시간2020-11-05 10:43

상원 5석·하원 43석 미정…민주, 하원 다수당 유지하나 의석 잃을 전망

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AFP=연합뉴스]

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성호 정윤섭 특파원 =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망했다.

상원에서는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하원에서는 의석을 추가하리라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처 실패, 낮은 인기 등으로 상·하원에서 의석수를 늘릴 것이란 희망을 안고 선거전에 임했으나 결과는 기대 밖이었다.

상원의 경우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최소한 과반인 51석의 의석을, 하원은 218석을 차지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은 전체 100석의 의석 가운데 35석을, 하원은 435석 전체에서 의원을 선출한다.

민주당은 선거 전 이미 다수당 지위를 확보한 하원에 이어 상원도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품었다.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민주당의 상징색인 푸른색이 지도를 덮는 '블루 웨이브'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4일 오후(현지시간)까지 나온 결과물은 반대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한 채 하원에서도 몇 석을 추가로 확보하는 분위기다. 다만 하원의 주도권은 민주당이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까지 상원에서 공화당은 앨라배마주에서 1석을 탈환했으나 콜로라도·애리조나주에서 2석을 내주면서 전체적으로 1석을 잃었다. 반대로 민주당은 2석을 빼앗고 1석은 내주면서 1석을 추가했다.

특히 공화당은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패배가 기정사실화됐던 수전 콜린스(메인) 상원의원이 예상을 뒤집고 승리하면서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그 결과 공화당은 47석, 민주당은 46석을 확보한 가운데 5석이 미정으로 남았다. 그러나 작년 12월 은퇴한 조니 아이잭슨 의원의 잔여 임기를 채울 후임자를 정하는 조지아주 특별선거를 제외하면 공화당 후보가 우세한 상황이다.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가져오려면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전제로 3석을 추가해야 한다. 부통령은 당연직 상원의장이어서 양당이 동률일 경우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의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의원은 "전반적으로 미국 전역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는 선거를 더 잘 치렀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의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 의원으로서는 최근 4번의 선거에서 연속으로 공화당에 다수당 지위를 내줄 판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미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UPI=연합뉴스]

미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UPI=연합뉴스]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성적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NYT 집계에 따르면 민주당은 현재 하원 435석 가운데 204석을, 공화당은 188석을 각각 확보했다. 남은 43석은 아직 승패가 결정되지 않았다.

선거 추세로 볼 때 민주당은 과반 218석을 확보해 다수당이 될 수 있지만, 공화당과의 의석수 격차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은 "이런 결과는 민주당에는 예상치 못한 충격"이라고 평가했다.

WP도 "민주당의 성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친 반면 공화당 브랜드는 생각보다 강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하원 의석수는 민주당이 232석, 공화당이 197석이다. 나머지 5석은 공석, 1석은 무소속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선거에 앞서 현재 의석에서 최대 15석까지 추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그 가능성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현재까지 공화당 현역이 버티는 지역구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고, 오히려 7명의 현역 의원을 잃었다.

15선 관록의 민주당 중진 콜린 피터슨 하원 농업위원장(미네소타)은 공화당 후보에 패해 낙선했다.

2018년 중간선거 당시 민주당 바람을 타고 공화당 지역에 깃발을 꽂았던 초선의원들도 줄줄이 떨어졌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보건부 장관을 지낸 도나 섈레일라(플로리다) 의원을 비롯해 데비 무카셀파월(플로리다), 조 커닝햄(사우스캐롤라니아), 소치틀 토레스 스몰(뉴멕시코), 켄드라 혼(오클라호마) 의원 등이 공화당 후보에 밀려 패배했다.

민주당은 또한 당세 확장의 거점으로 찍었던 텍사스 서부 지역과 신시내티, 일리노이 교외 지역, 버지니아주 중부, 세인트루이스 외곽 지역에서 공화당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민주당이 현재까지 추가로 확보한 의석은 공석 지역구였던 노스캐롤라이나 2곳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펠로시 하원의장은 "선거 결과는 양의 아니라 질의 문제"라며 당초 전망치에서 기대감을 낮췄다.

반면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선거 전망은 틀렸다"며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는 미국이 사회주의 국가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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