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대학 입학시험은 수험생뿐 아니라 학부모도 함께 겪는 진통입니다. 세상 풍파를 겪은 부모의 간절함은 부모 품에서 자란 수험생의 그것보다 더 절박하게 표현됩니다.

용하다는 입시설명회는 넓은 체육관이라도 복도까지 가득 메우고 기도발이 좋다면 설악산 꼭대기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원하는 대학 진학은 치열한 세상을 사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줄 거라는 믿음 때문일 것입니다.

세월이 흐르고 입시제도가 수시로 변해도 명문대라는 좁은 문을 향한 치열함은 늘 한결같습니다. 대학 입시 철 풍경을 모아봤습니다.

교복 세대 수험생의 한양대 입학시험. 1972년 [한양대 박물관 제공]

지금은 없어진 체력장 시험 중 오래 매달리기. 1985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녀를 시험장으로 들여보낸 아버지가 부인의 등에 올라서서 대학 이름이 적힌 간판에 엿을 붙이고 있다. 1989년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양대 원서접수 마지막 날 접수창구에 몰린 수험생들. 1992년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자보 합격자 명단에서 이름을 확인하고 기뻐하는 수험생과 어머니. 2002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설악산 고지대에 있는 봉정암 석가사리탑에서 기도하는 학부모들. 2006년 [연합뉴스 자료사진]

풍문여고 시험장에서 기도하는 수험생과 교문 밖 학부모. 2011년 [연합뉴스 자료사진]

덕성여고 시험장으로 수험생으로 들여보내는 학부모. 2016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성균관대에서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 2019년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20년 12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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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12/14 07: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