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또 살아남은 인천의 반복된 다짐 "이젠 '잔류왕' 하지 말아야죠"

송고시간2020-10-31 18:45

24일 부산과의 경기 당시 조성환 감독의 모습
24일 부산과의 경기 당시 조성환 감독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올해도 끈질기게 1부리그에 살아남은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잔류왕' 타이틀과의 결별을 또 한 번 굳게 다짐했다.

인천의 조성환 감독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1 파이널 B 최종 27라운드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잔류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면서도 "다시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모든 구성원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6라운드까지 최하위인 12위이던 인천은 이날 서울을 1-0으로 물리치고 승점 27을 기록, 성남FC(승점 28)에 1-2 역전패한 부산 아이파크(승점 25)를 꼴찌로 밀어내고 11위로 1부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최종 라운드까지 피 말리는 경쟁 끝에 내년에도 1부리그에서 팬들과 만나게 됐다.

인천이 개막 이후 14경기째 무승에 그칠 때 지휘봉을 잡아 '반전 드라마'를 지휘한 조 감독은 "강등이라는 상황을 생각하기도, 만들기도 싫어서 다 같이 큰 노력을 했다"면서 "특히 파이널 B 벼랑 끝 5경기의 무게감은 컸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창단 최다 득점인 6골을 몰아치며 11위로 올라선 지난달 27일 성남FC와의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를 생존의 분수령으로 꼽은 그는 "저는 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제가 부족한 것을 주위에서 많이 도와준 덕분에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여러 번 강등 위기에 몰리고도 끝내 살아남아 얻은 '생존왕', '잔류왕'이라는 별명을 또 한 번 입증한 시즌으로 남았지만, 하위권을 맴돌다 막판에 힘겹게 잔류를 결정짓는 상황이 반복되는 건 프로팀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일이다.

지난해에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어렵게 잔류를 확정한 뒤 유상철 당시 감독이 "내년만큼은 이런 일이 없게 선수단과 스태프 모두가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호소했는데, 올해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조 감독은 "부임해서 보니 인천이라는 팀이 그럴 수밖에 없겠다고 느꼈다"라며 여전히 클럽하우스가 없어서 선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점 등을 짚었다.

이어 "그 부분은 구단주께서 해결해주고자 계획하고 있는데, 선수 리빌딩이라든가 나머지도 목표를 잡고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고자 애써야 한다"면서 "내년에는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약속을 하지만, 잘 이행되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산 무궁화에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때를 빼곤 인천에서만 뛴 주장 김도혁에게도 '잔류왕'은 이젠 보내주고 싶은 수식어다.

김도혁은 "그런 별명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프로 선수는 없다. 저희도 떼고 싶은데 잘 안되는 것 같다"면서 "잔류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내년엔 그 별명을 꼭 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크게 뭔가 달라져야 한다기보다는, 감독님과 코치진 지시만 잘 따르면 내년에 나아질 거로 생각한다"며 더 강해진 인천의 내년을 기약했다.

songa@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