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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라 "가장 좋은 교육은 방목, 청춘은 실패할 권리 있죠"

송고시간2020-10-29 16:31

"'청춘기록', 원래는 하희라 역…기존과 다른 이미지 도전"

신애라, 변함없는 미모
신애라, 변함없는 미모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청춘기록'에 출연한 배우 신애라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TKC 픽처스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0.29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배우 신애라(51)가 연기한 tvN 드라마 '청춘기록' 속 김이영은 신애라의 실제 모습과는 상당한 간극이 있다. 같은 채널 예능 '신박한 정리'에서 비움의 미학을 강조하는 미니멀리스트의 모습이 '본체'에 가깝다.

아들 해효(변우석 분)를 톱스타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맥시멀리스트' 이영의 옷을 갓 벗은 신애라를 29일 강남구 청담동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기존에 해온 역할이 아니어서 더욱 재밌었다"며 "사실 처음에는 혜준 엄마 애숙 역으로 제안을 받았는데 대본을 보고는 이영이를 연기하고 싶었다. 운 좋게 주인공을 계속해왔지만 이제 주인공을 받쳐줄 조연을 할 때는 기존과 다른 이미지를 해보고 싶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큰딸은 박보검 씨의 팬인데, 나중에 알고는 '왜 그런 어울리지도 않는 비싼 역할을 하냐'고 뭐라고 하더라"고 웃었다.

결국 애숙 역은 하희라에게 돌아갔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두 여배우가 만난 것은 '사랑이 뭐길래' 이후 28년 만인데, 신애라는 "하희라 씨가 너무 잘해줬다. 애숙을 했으면 그만큼 못했을 것 같다"고 했다.

포즈 취하는 신애라
포즈 취하는 신애라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청춘기록'에 출연한 배우 신애라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TKC 픽처스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0.29
ryousanta@yna.co.kr

남편 차인표와 함께 아들과 입양한 두 딸을 키우는 신애라는 미국에서 교육학과 심리학 공부까지 하며 주관이 뚜렷한 교육관을 갖췄다. 이처럼 똑 부러진 모습은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저는 기질로 보면 좋게 말하면 리더십이 있지만 나쁘게 말하면 독재할 스타일이에요. 아이들을 컨트롤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죠. 그래서 아들이 태어났을 때 부모 교육도 많이 받고 자격증도 땄어요. 그러면서 많이 깨달았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게 할 수도 있겠구나. (웃음)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 그게 얼마나 애들한테 독이 되는지 알기 때문에 이영이 같은 실수는 안 하려고 해요.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은 방목이라고 생각해요. 큰 울타리를 쳐주고 여러 가지 풀을 먹어보도록 하는 것요."

그는 그러면서 "실제 아들이 음악을 좋아하는데 내가 볼 때는 작사 작곡을 잘해서 프로듀서를 했으면 좋겠다"며 "하지만 아무래도 아들은 무대에 대한 욕심이 있다. 아이가 바라는 일을 하는 게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판단해서 경험하고 실패할 권리, 그게 청춘"이라고 강조했다.

신애라는 극 중 아들 해효 역의 변우석에 대한 애정도 과시했다.

"우석 씨는 아주 성실한 배우예요. 아들처럼 싹싹하게 다가와 줘서 친근했어요. 우리 아들도 스물셋이고 입대를 앞둬서 해효에 대한 느낌도 잘 와닿았죠."

하지만 해효는 편지 한 장만 남겨둔 채 입대해버렸다. 신애라는 "촬영 갔다 오겠다고 한 아들이 편지로 입대했다고 알리다니, 이영이 성격에는 데굴데굴 구르지 않았을까"라고 웃었다.

드라마 '청춘기록' 출연한 배우 신애라
드라마 '청춘기록' 출연한 배우 신애라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청춘기록'에 출연한 배우 신애라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TKC 픽처스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0.29
ryousanta@yna.co.kr

1987년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데뷔하고 2년 뒤 MBC 특채 탤런트로 선발돼 '사랑을 그대 품안에', '가문의 영광', '불량주부', '못난이 주의보' 등 다양한 작품에서 대중과 꾸준히 만나온 그는 여전히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는 에너지를 자랑한다.

그런 그도 넘지 못할 '에너자이저'가 있다는데, 다름 아닌 '육아 대통령' 오은영 박사다.

신애라는 "'금쪽같은 내 새끼'를 격주로 회당 세 시간씩 녹화하는데 나머지 출연자들이 1시간 얘기하고 오 박사님이 2시간 말씀하신다"며 "그런데도 에너지가 그대로다. 정말 존경한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부모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려는 그 열정이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나 역시 주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서 아이들이 책 읽고 생각하는 환경을 조성해줄 수 있는 프로젝트나 운동을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애라에게 '청춘기록'의 의미를 물었다.

"저한테 청춘은 애잔한 추억이에요. 이번 작품을 보면서 옛날 생각도 많이 났어요. 차인표 씨도 눈이 저렇게 반짝반짝했지 하면서요. 그러니까 결혼했죠. (웃음) 청춘은 돌이켜 보고 가보고 싶을 것도 같은데, 전 '히어 앤드 나우'(here and now)가 삶의 중심이에요. 그래서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아요. 제게 청춘은 지금에 충실할 수 있게 해주는 힘입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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